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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대학생, 철제 의료기구로 '꽝'…응급실 의사 동맥 파열

입력 2018-08-01 07:49 수정 2018-08-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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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실 의사가 환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경북 구미입니다. 술에 취한 대학생이 응급실 의사를 철제 의료기구로 때렸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무언가를 집어 들더니 의사에게 다가갑니다.

말릴 사이도 없이 다짜고짜 의사 머리를 내려칩니다.

가해자의 혈압과 체온을 측정한 뒤 차트에 기록을 하던 도중에 발생한 일입니다.

동맥이 파열돼 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피가 멈추질 않습니다.

어제 새벽 4시쯤 구미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술에 취한 대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의사는 혈액을 담는 철제의료기구에 정수리를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때린 이유는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뒤 경찰조사를 받은 이 남성은 만취해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무슨 사안인지 술을 깨고는 전혀 기억을 못 해요, 술이 만취가 되고…]

정부가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지난해에만 폭행을 당하거나 욕설을 들은 경우가 893건입니다.

가해자 3명 중 2명은 술에 취해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처벌은 대부분 솜방망이에 그친다는게 의료인들의 불만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3개 의료단체는 성명을 내고 술취한 채 의료인을 폭행하면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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