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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국회 찾은 문무일 "국회 존중하고 잘 따르겠다"

입력 2017-08-02 16:32

정세균 국회의장 이어 한국당·바른정당 원내대표 잇달아 예방"국민의 검찰 우려 충분히 이해…올바른 처방 나오도록 노력"홍준표 대표와 면담은 어려울듯…문 "시기 적절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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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이어 한국당·바른정당 원내대표 잇달아 예방"국민의 검찰 우려 충분히 이해…올바른 처방 나오도록 노력"홍준표 대표와 면담은 어려울듯…문 "시기 적절히 판단"

문무일 검찰총장은 2일 취임인사차 정세균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문 총장은 전날에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3당 지도부와 면담했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지난 시기에 국민이 검찰로 인해 받으셨던 마음과 아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끌어낸 결론을 저희가 존중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또 "어떻게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처방이 나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바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중책을 맡았다. 많은 분이 원만하게 잘 감당해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으니 잘해달라"며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검찰조작 전체로 봐도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총장도 "어려운 때"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정 의장은 또 "인사청문회를 거치느라…"라고 웃으며 청문회 과정을 거론하자 문 총장은 "봐주신 것 같다. 굉장히 힘들었다"고 답했다.

문 총장은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 여론이 저희 때문에 상심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로지 국민의 인권 보호, 국민이 범죄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 그 제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정권 교체기가 검찰이 가장 어려울 때"라며 "공수처니, 검경 수사권 조정이니 제일 어려울 때 (총장직을) 맡았다"고 격려했다.

문 총장은 이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비공개 면담을 했다.

문 총장은 면담 직후 휴가 중인 홍준표 대표와 추후에 만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 "시기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홍 대표가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검찰총수인 문 총장과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 총장은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경남지사였던 홍 대표를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왔으며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가 '검찰총장과 제1야당 대표'인 동시에 '기소 검사와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만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총장은 3일 오후에도 국회를 방문,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다.

문 총장이 정 의장과 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검찰개혁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치권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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