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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조된 게 아니라 탈출" 생존 학생들의 눈물

입력 2017-01-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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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탈출한 것이다' 오늘(7일) 집회에 참석했던 세월호 생존 학생의 증언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의 구조 실패, 그리고 참사 당일 7시간의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탄핵 사유이기도 하죠.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집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학생이 처음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 저희는 모두 구조된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저희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배가 기울고 한순간에 물이 들어와 머리끝까지 물에 잠겨 공포에 떨고, 많은 친구들이 있다고 구조해달라고 직접 요구하기도 했으나 그들은 저희 요구를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이 되어가도록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도 촛불 앞에 섰습니다.

미수습자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허흥환/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 : 조은화, 허다윤, 박영인, 남현철,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권혁규 아드님, 권재근 씨, 이영숙 님. 아직 9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찾기 위해서는 세월호 인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에게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에는 미수습자 9명을 상징하는 뱃고동 퍼포먼스가 열렸고, 희생자를 기리는 304개의 구명조끼가 놓여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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