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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송절 맞아 가상스튜디오 도입했지만…

입력 2014-10-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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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방송절(매년 10월14일)을 맞아 가상스튜디오를 도입하는 등 방송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언론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15일 "북한은 최근 방송절을 앞두고 초보적인 형태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가상 스튜디오 진행을 시도하는 등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방송의 이런 모습은 화려한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선보이는 미국과 한국의 TV 방송 기술에는 아직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시도로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송 내용 면에서는 발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20여년간 기자와 작가로 활동했던 탈북자 장해성씨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인터뷰에서 "인민이 좋아하는 것과 상관없이 김정일이나 김정은이가 요구하는 쪽으로 방송을 해야 한다. 이게 수십년 동안 쭉 이어져왔다"며 "이렇게 말해야만이 방송인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누구도 말 못한다"고 전했다.

장씨는 "동료들이 이런 행태 때문에 많은 자괴감에 빠졌고 소수 동료들은 불만을 뒤에서 토로한 게 발각돼 강제수용소에 수감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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