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가운데는 광주가 심각합니다. 한 교회에서 서른 명이나 감염됐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가고도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한 60대 여성이 감염의 시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한 교회에 폐쇄 명령문이 붙었습니다.
확진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교회에서 어제오늘 이틀간 신도 3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60대 여성 A씨가 집단 감염의 뿌리였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난 8·15 서울 도심 집회, 즉 감염위험에 노출되고도 예배를 통해 접촉이 이뤄짐으로써 전파를 키운 사례…]
A씨는 사흘 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 조사에선 지인의 차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갔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A씨는 집회에 다녀온 뒤 세 차례 광주의 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승용차가 아닌 전세버스를 탔습니다.
A씨의 거짓말로 교인들은 무려 9일 뒤에야 확진자를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광주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집합금지 확대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광주시는 모든 종교시설의 모임을 금지하고 집합금지 대상도 확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