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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미 대선 개입은 푸틴 책임…용납하지 않을 것"

입력 2018-07-19 11:20

미 CBS 방송 인터뷰…'푸틴이 거짓말한 것이냐'는 물음엔 즉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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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 방송 인터뷰…'푸틴이 거짓말한 것이냐'는 물음엔 즉답 피해

트럼프 "러시아 미 대선 개입은 푸틴 책임…용납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개입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왜냐하면, 마치 내가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책임지고 있다고 여기는 것처럼 푸틴 대통령도 그 나라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6년 대선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 선거에도 개입한다면 참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 푸틴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했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선거)개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것(선거개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그에게 알렸다. 우리는 그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대러 강경태도로 선회한 것은 지난 16일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을 부인해 '저자세 외교'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개입이 맞다는 자국 정보기관의 결론을 사실상 무시하고 푸틴 대통령의 편을 들어주는 듯한 태도에 "반역적", "항복회담"이라는 등의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집권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역풍이 거세게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정상회담 하루만인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정보기관을 신뢰한다며 자신의 발언이 실언이었다고 해명해야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을 "사실이라고 믿는다"면서 '러시아의 위협은 현재 진행중'이라는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발언에 대해 "나도 그 말을 믿는다. 그는 전문가"라며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댄 코츠에게 어마어마한 신뢰를 갖고 있다. 그가 말한 것이라면 나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정보기관을 믿는다면 푸틴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거짓말을 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단지 나는 우리 정보기관들에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댄 코츠와 지나 해스펠(중앙정보국 국장)은 훌륭하다"라며 "그들이 내게 뭔가를 말한다면 그건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는 (정보기관이) 끔찍했다"면서 자신을 '반역적'이라고 공개 비판한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전 DNI 국장 등 전직 정보수장들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브레넌 전 국장을 가리켜 "완전한 하류인생(low-life)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후 자신의 기자회견 발언이 '가장 심각한 실수'라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지적에 대해선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기자회견에서 매우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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