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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순간까지 제자 돕던 '또치 선생님'…고창석 교사 영결식

입력 2017-11-11 20:52 수정 2017-11-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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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의 탈출을 도운 고창석 교사는 3년여 만에 가족 품에 돌아왔습니다. 가족들은 오늘(11일)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창석 선생님께서 입관되어 들어오고 계십니다.]

관에 꽃 한 송이를 놓고 돌아서지만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오늘 오전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에서 고 고창석 교사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헌화에 나선 단원고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 그리고 현장에 남은 미수습자 가족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운구차는 세월호를 돌아 목포신항을 빠져나갔고, 장례식장이 차려진 삼성 서울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짧은 머리카락이 고슴도치를 닮아 '또치 선생님'으로 불린 고 교사는 단원고 체육교사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참사를 당했습니다.

대학생 때 인명 구조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는 침몰 당시에도 학생들의 탈출부터 돕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강지수/고창석 교사 제자 ('김제동의 톡투유' 4월 16일 방영) : 체육 선생님으로 당연히 살아 남으셨겠지 했는데…그분이 아이를 구하러 다시 들어갔다고 하세요.]

부인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애들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였습니다.

고 교사는 3일장을 치른 뒤 모레(13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미수습자 9명 중 4명이 수습된 가운데 단원고 남현철 군, 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 씨, 혁규 군 부자 등 5명은 미수습자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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