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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강남 재건축 수주전…집값 연쇄 상승 우려도

입력 2017-09-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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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사비 7천만 원 지급 제안이 나올 정도로 과열됐던 강남 재건축 단지 수주전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게 주변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출혈이 큰 건설사들이 이것을 분양가에 반영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조합원을 향해 큰절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공사비 2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공사인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된 순간입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두달여간 수주전에서 벌인 도를 넘는 출혈경쟁의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두 건설사는 고가의 선물과 최고급 인테리어를 약속하며 조합원 표 확보에 나선 끝에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급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약속한 혜택에 들어가는 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포주공 1단지 주민 : 달갑지 않아요. 그게 다 저희 돈이고, 받으면 어차피 건축비로 나가야 하고…]

분양가는 주변보다 20% 가량 비싼 3.3㎡당 5000만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주변의 기존 아파트단지는 물론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강남의 또다른 재건축 단지들의 연쇄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설사간 재건축 수주전이 주택시장 불안을 불러올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서둘러 과열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구,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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