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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기 나선 정부…"협의 없었다" 피해 할머니들 항의

입력 2015-12-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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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간의 위안부 문제 합의를 놓고 나오고 있는 논란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할머니들은 당사자들과는 어떤 협의도 없이, 정부간 타결이 됐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고, 일본 측의 진정성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어제(29일)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 나섰지만, 마음을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 제1·2차관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정신대대책협의회 쉼터와 나눔의 집을 찾았습니다.

일본과의 합의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의견을 미리 듣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조태열 제2차관/외교부 : 연휴가 삼일이나 됐기 때문에 따로 찾아뵙고 의논을 드리지 못하고 회담이 마무리된 후에 말씀드리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할머니들은 당사자들의 양해와 동의 없이 진행된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우리에게는 말 한마디도 없이 결국은 정부와 정부끼리 '속닥속닥' 해서 우리 정부가 "타결이 됐다"(하는데) 뭘 가지고 타결됐다 하겠습니까?]

정부는 의미 있는 합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성남 제1차관/외교부 : 일본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인정했다는 것은 그동안 일본 정부가 한 번도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총리의 사과를 외무대신이 대신한 것을 두고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아베 총리가 직접 나와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

정부가 이렇게 비판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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