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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13명·사망 2명 추가…격리자만 3439명

입력 2015-06-10 15:58

확진자 100명 넘어…사망자 총 9명으로 늘어
11명 상태 '불안정'…퇴원자 1명 추가돼 총 4명
삼성서울병원서 감염 10명 추가…다시 증가세로 전환
229명 검사 진행중…'감염 의심' 임산부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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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0명 넘어…사망자 총 9명으로 늘어
11명 상태 '불안정'…퇴원자 1명 추가돼 총 4명
삼성서울병원서 감염 10명 추가…다시 증가세로 전환
229명 검사 진행중…'감염 의심' 임산부 1차

메르스 확진 13명·사망 2명 추가…격리자만 3439명


메르스 확진 13명·사망 2명 추가…격리자만 3439명


메르스 확진 13명·사망 2명 추가…격리자만 3439명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3명이 추가돼 총 10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중 10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2차 유행'의 온상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를 옮은 환자는 총 47명으로 불어났다. 1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수(37명)보다 10명이나 많은 숫자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메르스로 숨진 환자는 총 9명이 됐다.

전날 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40대 임신부는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와 보건당국이 재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격리자 3천명 돌파…감염 의심자만 200여명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2892명에서 547명 늘어난 3439명이 됐다. 전날 증가폭(384명)의 1.5배에 이른다.

547명 중 530명이 자택격리 되면서 자택 격리자 수는 3259명으로 커졌다. 전체 격리 인원의 94.8%에 해당한다. 나머지 180명은 시설격리 중이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감염 의심자는 229명이나 된다. 확진자의 추가 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이날 34명이 더해져 총 641명이 됐다.

또 1명의 환자가 이날 퇴원해 퇴원자 수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앞서 2번(63·여·1번째 환자의 부인)과 5번(50·1번째 환자 진료 365열린의원 의사), 18번(77·여) 환자가 퇴원했다.

◇확진자 100명 넘었다

확진자 수는 13명이 추가돼 총 108명(남 64명·여 44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 13명 중 10명은 14번(35) 환자가 내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5월27~28일 사이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96번(42·여), 97번(46), 98번(58), 99번(48), 100번(32·여), 101번(84), 102번(48·여), 103번(66), 104번(55), 105번(63) 환자다.

특히 98번 환자는 6월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천구의 메디힐병원에서 입원했다가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05번 환자도 6월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었다.

보건당국은 메디힐병원에서 98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에 대해 추적 조사하고, 코호트(병원 내 격리)를 실시했다.

다만 이대목동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환자 이송 후 즉각 격리실로 옮겨져 감염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밤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돼 감염된 환자가 10명 늘면서 총 47명이 됐다.

10명의 증가폭은 전날의 3배가 넘는 수치다. 2차 유행의 중심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확산 기세가 꺾였다는 보건당국의 판단이 또 틀렸다는 얘기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2일 첫 감염자가 확진된 뒤 6일과 7일에 각각 15명, 17명까지 환자 수가 늘었지만 8일에는 3명으로 뚝 떨어졌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계속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됐던 사례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경우"라면서 "(연관된) 환자들이 잠복기가 끝나면 어느 정도 안정 또는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계속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가 2주(14일)인 점을 감안할 때 14번 환자에 의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은 종식됐고, 15번(35)과 16번(40) 환자로부터 전파돼 감염됐을 환자는 더 나올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아직까지는 15번, 16번 환자와 연관된 접촉자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잠복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2~3일 정도는 관련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5번 환자는 5월15~17일 1번(68) 환자가 입원한 평택성모병원의 같은 병동에 있었던 환자의 아들이다. 5월27일 고열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10층 5인실에 입원했었고, 같은 달 29일 의심환자로 분류 통보돼 7층 격리병동에 이동된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는 1번 환자와 입원한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방문한 후 대전대청병원(5월25~28일)과 건양대병원(5월28~6월3일)을 차례로 방문했었다.

이날 추가된 환자 중 2명은 지난 5월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월1일 사망한 6번(71) 환자가 거쳐간 대전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의 같은 병동에서 각각 접촉한 경우다. 둘 다 간병인이다.

나머지 1명은 15번(35) 환자와 5월28~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을 있었다. 108번(32·여) 환자로, 5월29~31일 15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아버지를 간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이 의심되는 임신부의 경우 재검 결과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 역학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 센터장은 "아직 확진이 되지 않아 (검사) 결과를 보고 상세한 동선이라거나 감염 경로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현재 파악한 것은 응급실에 내원한 부모님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망자 두자릿 수 되나…치사율 8.3%

사망자도 2명 더 늘었다.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노출됐던 이들이다. 이로써 메르스로 숨진 환자는 총 9명이 됐다. 치사율은 8.3%다.

8번째 사망자인 90번(62) 환자는 알코올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고,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이 환자는 5월27일 삼성병원에 내원했다가 6월1일부터 자택격리가 됐지만, 발열이 나타나 이틀 후인 3일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증세가 악화돼 옥천성모병원과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했다.

9번째 사망자인 76번(75·여) 환자는 6월6일 호흡 곤란으로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던 이 환자는 5월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간 뒤 6월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거쳐 건국대병원을 옮겨졌다. 발열 증상인 발현되기 전인 5월28일부터 1일 사이에 한 요양병원에도 들렀었다.

정 센터장은 "90번 환자에 대해 담당의사가 작성한 사인은 급성호흡부전"이라면서 "사망자 9명의 사인에 대해서는 메르스로 진단 받은 뒤 1~2일 사이에 기저질환으로 사망하신 분이 있어서 복합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가 직접적인 사인인지, 메르스가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의 리뷰를 받아 좀 더 임상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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