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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모든 아이들이 당해…엄마들도 몰랐다"

입력 2015-02-04 21:08 수정 2015-02-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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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이 어린이집에서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어머니 한 분이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주셨는데요,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나와 계시죠?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도 보도를 보고 믿겨지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되셨습니까?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저는 몰랐었어요. 몰랐었고 그 당일까지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었는데 지금 먼저 당한 아이들이 저희 아이 이름을 거론해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저희 아이도 똑같은 패턴의 흉터가 손과 발에 이렇게 여러 군데에서 보인다고 그렇게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알게 됐고요.]

[앵커]

아드님을 보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아드님은 그래서 뭐라고 합니까, 혹시?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저희 아이는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엄마, 나 오늘 유치원 가는 날이야? 나 가는 날이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매일 아침마다. 그리고 토요일 되어서 '오늘 안 가는 날이야' 하면 그럼 엄청 신나해하고 너무 좋아했어요. 그걸 제가 눈치를 못 챘어요. 그리고 '엄마, 선생님은 나를 엄청 많이 사랑해, 백만큼 사랑해. 나도 선생님을 엄청 사랑해, 백만큼 사랑해.' 그럼 '너 유치원에서 뭐했어' 이러면 '몰라, 기억 안 나.']

[앵커]

부모님 입장에서 상당히 좀 기가 막힌 그런 상황이 됐는데 다른 피해 어린이들이 많다면서요. 몇 명 정도나 됩니까?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거의 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로는 거의 다인 것 같고요. 몇몇 빼고는 거의 다인 것 같아요, 한 반이.]

[앵커]

그래요? 조금 아까 원장 인터뷰 잠깐 나왔는데 원장은 자신이 몰랐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네. 원장선생님은 모르셨던 게 확실한 것 같고요. 또 원장선생님은 적극적으로 경찰 수사가 안 이루어지면 원장선생님께서 나서서라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겠다고, 끝까지 파헤쳐주시겠다고 저희하고 약속까지 다 해주셨어요.]

[앵커]

그건 일단 두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글쎄요. 그런데 아이들의 얘기가… 대개 6살 이하의 어린이들인데 이 어린이들의 얘기가 예를 들면 수사나 아니면 나중에 법정으로 가게 돼서 어느 정도의 효력이 있느냐, 증거로써 채택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혹시 생각해 보셨습니까?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당연히 생각해 봤죠. 이 일이 절대 묻혀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이 묻히면 안 되죠. 이건 학대인데 학대를 지나쳐서 고문이잖아요. 이렇게 묻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저희는 증거를 계속해서 찾아서 계속계속 경찰하고 원장선생님하고 다같이 끝까지 갈 겁니다.]

[앵커]

그런데 거기 다니는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이런 상황을 겪었는데 그렇게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이것도 좀 상식적으로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엄마인 저희도 다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정말 미세하게 바늘로 한 거라서 자세히 보지 않은 이상 알 수가 없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경찰 수사를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늘 학대" 주장 학부모 : 네.]

[앵커]

잘 해결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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