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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불붙은 반도체 행보…인력 '10만 양병론' 나오는데

입력 2022-06-23 20:29 수정 2022-06-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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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달 전 우리나라에 오자마자 간 곳, 바로 반도체 공장입니다. 이 장면이 일으킨 파장이 큽니다. 특히 반도체 인력 문제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인 민주당까지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20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주문에 토론회를 연데 이어 조직 전체가 반도체 행보에 잇따라 나서는 겁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인력 양성 밑그림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지난 20일) :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분야 산업인재 양성을 교육부의 핵심적인 업무로 생각하고 이번 정부 5년 동안 전력을 다해…]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한 달 만에 반도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야도 서로 질세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조만간 반도체산업지원특위를 꾸릴 예정입니다.

야당인 민주당도 어제(22일) 반도체 인력 양성을 놓고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지자체도 가세해서,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영호남 대학에서 함께 반도체 인재를 키우자며 '영호남 반도체 동맹'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간 반도체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에 화두가 된 건 긍정적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숫자 늘리기식'의 일회성 이벤트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가장 급한 건 전문성 있는 석박사 인력을 늘리는 겁니다.

석박사 과정을 할 때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학사만 마치고 취직하는 공학도들이 많아서입니다.

민주당이 주최한 토론회에선 쓴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김정호/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어제) : 지금 이 학생을 올해 뽑아도 학부 졸업하는 데 4년 걸리고 군대 갔다 오면 6년 걸려요. 석·박사까지 하려면 10년 걸려요. 굉장히 시급하단 말씀드리고.]

반도체가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만큼 여러 전공자에게 전문가가 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주대영/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선임연구위원 : 화학이라든가, 물리학이라든가 여러 공부를 했던 사람들도 여기 와서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반도체 전문대학원, 소위 '세미콘스쿨'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종합연구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벨기에·네덜란드·프랑스가 함께 설립한 반도체종합연구소 IMEC(아이멕)이 유럽 반도체 경쟁력의 원천이란 걸 상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lectron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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