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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명 집단감염' 교회 고발…방역 12번 어긴 교회도

입력 2021-01-04 19:47 수정 2021-01-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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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모여서 하는 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4일) 240여 명의 집단감염을 일으킨 강서구의 성석교회를 고발했습니다. 부산에서도 어제 한 교회가 600명이 넘게 모여서 예배를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교회는 방역수칙을 벌써 12번째 어겼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성석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6일.

지금까지 목사와 교인, 가족 등 총 245명이 확진됐습니다.

문제가 된 교회입니다.

정문을 보시면 철문이 쳐져 있고, 안쪽에는 시설 폐쇄를 알리는 강서구청장 명의 스티커도 붙어있습니다.

아래쪽에는 며칠 된 걸로 보이는 우편물도 쌓여있습니다.

게시판을 보시면, 서울시가 홍보를 위해 "종교 집회는 잠시 멈춰달라"고 알리는 포스터를 붙여놨지만,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정작 이 교회는 이를 어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무더기 감염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7주 동안 매주 4차례 대면 부흥회를 열었습니다.

필수 예배 말고는 다른 모임을 하지 말라는 당국의 명령을 어긴 겁니다.

일부 참석자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오늘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했습니다.

부산 서구의 한 교회도 어제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참석자는 600명이 넘습니다.

교회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5000석 규모 교회에서 600명만 참석해 거리두기 문제없고, 온라인 참석이 어려운 고령층 위주로 대면 예배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2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방역수칙을 위반했습니다.

위반이 처음도 아닙니다.

앞서 구청은 이 교회의 방역 수칙 위반을 12번 적발해 7번은 형사고발 했습니다.

하지만 시설 폐쇄는 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서구청 관계자 : 대면예배 상황을 방역수칙 위반으로 보고 시설(폐쇄) 명령이라는 행정처분도 또 할 수 있는 것인지 (질병청에) 질의해 놓은 상태입니다.]

위험천만한 대면 예배를 막기 위한 보다 실효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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