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선 남편과 아내, 그리고 3살 아들을 비롯한 자녀 두 명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서로 떨어져서 치료를 받아야 하자 가정에서 머무는 대신 의료인이 원격으로 돌봐주는 홈케어 서비스를 요청했는데, 지금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남편이 열이 나기 시작한 건 지난 21일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은 코로나 검사였지만, 결과는 양성이었습니다.
[A씨/경기 파주시 (코로나 확진) : 저희 남편이 23일 확진이 된 건데 남편 확진 받기 전부터도 몸이 별로 안 좋아서 저희가 격리 생활을 따로 했어요.]
어디서 어떻게 걸린 건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남편의 깜깜이 확진 이후 A씨와 10개월 된 딸, 세 살배기 아들, 친정엄마까지 가족 5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경기 파주시 (코로나 확진) : 저희는 정상 체온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거든요. 네 명 다. 그러니까 저희는 더더욱 양성일 거라는 생각을 안 했었던 상황이었고…]
병상 부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중증 환자로 분류된 10개월 딸과 보호자인 A씨만 함께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친정엄마와 3살 아들, 남편은 생활치료센터로 따로 가야 했습니다.
[A씨/경기 파주시 (코로나 확진) : 어느 부모가 자식을 아픈 아이를 하나는 치료센터를 가고 하나는 병원을 데려가고 싶겠어요.]
흩어질 바에야 홈케어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시행일이 27일부터라며 제대로 된 조치는 없었습니다.
[A씨/경기 파주시 (코로나 확진) : '집에 상비약이 없다, 어떡하냐' 그랬더니 '그럼 지인들한테 요청해서 약국에서 사다 달라고 요청해라'라는 거예요. 아이들도 해열제 먹이면서 버티고 있고…]
파주시는 "병상 사정상 가족 모두가 다 같은 병원에 입원하기 어렵다"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A씨/경기 파주시 (코로나 확진) : 그냥 한곳에서만 다 같이 있으면서 치료받을 수 있게, 이게 그리고 하루 이틀 치료받는 것도 아니고…]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