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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모, 43년 만에 베트남 기항…중국 남중국해 야욕에 공동대응

입력 2018-03-05 16:14

베트남전 종전후 처음…남중국해 분쟁 도서 인접 다낭에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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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종전후 처음…남중국해 분쟁 도서 인접 다낭에 입항

미국 항모, 43년 만에 베트남 기항…중국 남중국해 야욕에 공동대응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이 5일 베트남 다낭에 입항해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미 항모전단이 베트남에 기항하는 것은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 기지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베트남이 손을 잡은 것이다.

다낭 항은 남중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를 마주 보는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응웬 수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에 맞서기 위한 군사협력 강화에 의견 일치를 봤고, 이어 같은 해 11월 항모전단의 베트남 기항 계획에 합의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칼빈슨 항모전단의 역사적인 베트남 기항에 대해 "중국의 성장이 옛날의 적들에게 지정학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뭉치게 하는지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단체인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만 남중국해 인공섬에 약 29만㎡ 규모의 영구 시설을 건설했다.

CSIS의 아시아 전문가 머리 히버트 부소장은 "베트남이 미 항모전단 기항에 합의한 것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어떤 추가 조치를 할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은 칼빈슨 항모전단 장병이 베트남전 고엽제 피해자 센터와 보육원을 방문하고 베트남 장병과 축구와 농구를 하는 등 우의를 다질 예정이라고 보도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 함은 길이 333m, 폭 77m로 최고속도는 30노트(56㎞/h)다. 또 물에 잠기는 흘수선까지 포함하면 높이는 76.8m로 25층 고층빌딩보다 높다.

최첨단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등 탑재기 90여 대를 갖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또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마이어'(DDG 108)와 '마이클 머피'(DDG 112), 유도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CG 57) 등 전투함과 제2 항모항공단 소속 9개 비행전대 등으로 구성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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