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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기지서 "미 일자리 만들러 왔다"…무역 이슈 강조

입력 2017-11-07 20:35

트럼프 "일자리 창출이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
첨단 자산 구매 등으로 무역적자 논란 해소 원해
트럼프 대통령 '코리아 패싱' 논란 해소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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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자리 창출이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
첨단 자산 구매 등으로 무역적자 논란 해소 원해
트럼프 대통령 '코리아 패싱' 논란 해소 발언

[앵커]

청와대에서 오늘(7일) 정상회담을 취재한 고석승 기자와 정상회담 내용을 짚어볼 텐데…짚어보면 볼수록 트럼프의 의도는 매우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고석승 기자, 무역 문제가 주요 이슈로 거론될 거란 사실은 이미 충분히 예상한 부분인데 아예 정상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무역 문제를 핵심 이슈로 못박아버렸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평택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역과 관련된 미팅을 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강조하기까지 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진정한 친구에 비유하며 강조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이번 방한의 최대 방점을 무역 문제에 뒀다는 걸 강조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담에서 당연히 FTA 언급됐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FTA 관련 협의 촉진하겠다, 이런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내용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북핵 문제보다는 무역 이슈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더 중요했다는 이야기인데 첨단 자산, 그러니까 무기 문제도 무역 이슈와 엮어서 언급했죠.

[기자]

첨단 자산 구매는 사실 우리 측도 어느 정도 원하고 있던 사안이긴 합니다. 미국이 주장하는 무역 적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첨단 자산은 최대 안보 이슈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아예 해제한 것도 사실 이번 트럼프 방한에 있어서 우리 정부로서는 하나의 성과다 이렇게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는 무기 판매 문제를 안보 문제인 동시에 미국 내 일자리 문제와 연결시키기도 하잖아요?

[기자]

그런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보면 안보보다는 미국 내 일자리 문제와 첨단 자산 구매를 연관짓는 뉘앙스였습니다.

한국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가 늘 것이다, 전투기건 미사일이건 미국 자산이 가장 훌륭하다는 등의 발언을 내놨는데 사실상 미국 국내용 발언이라는 평가입니다.

무역 적자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강조하면서 최악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한·미 간에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부분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언급이 됐습니다.

[기자]

청와대가 평택 방문 권유한 것도 사실 방위비 분담 문제 때문입니다.

캠프 험프리스가 우리 정부 예산 9조 투입된 곳이라서 오늘 문 대통령도 이 부분 강조하는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기여가 감사하다 평가하면서도 이는 미국 위한 게 아닌 한국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표도 어정쩡하게 합리적 수준으로 방위비 분담하자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리아 패싱'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부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다. 한국을 우회할 일 없다. 문 대통령과 큰 우애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하면서 '코리아 패싱' 우려를 차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내 일각에서 '코리아 패싱' 비판 시달린 청와대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었는데. 하지만 결국 FTA 재협상부터 첨단 자산 구매까지 사실상 돈을 들여 이끌어낸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방문에서도 비슷한 평가 나온 바 있는데요.

물론 청와대는 FTA 문제나 첨단 자산 구매나 모두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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