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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모습에 또다시 절규…"선체와 함께 올라와 주길"

입력 2017-03-23 19:35 수정 2017-03-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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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인양 소식을 누구보다도 애타게, 그리고 간절히 기다린 이들은 바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입니다. 그러나 무사히 선체가 올라온다는 안도감은 곧이어 드러난 처참한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절규로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미수습자들이 돌아와 주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양이 시작되고, 세월호 선체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자 꾹 참았던 눈물이 결국 터져 나왔습니다.

[이금희/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 우리 은화가 저렇게 지저분한 곳에 있었구나, 우리 은화 불쌍해서 어떡하지. 추워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선체가 목포 신항으로 온전히 인양되기까진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허흥환/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 아버지 : 이게 마지막이 아니고 이제 세월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늦을 수 있어도, 배는 온전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올라오길 바랍니다.]

앞서 가족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인양 작업을 보기 위해 바다로 나갔습니다.

사고 해역으로부터 1.8km 부근, 아이들을 삼킨 바다를 마주하자 억장이 다시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시금 잡고, 3년 전 헤어진 가족들이 선체와 함께 올라와주길 간절히 빌고, 또 빌었습니다.

[권오복/세월호 미수습자 권재근·권혁규 가족 : 애로사항을 다 극복했으니 잘 올라오고 있고요. 곧 다 올라올 겁니다. 내 동생 권재근, 내 조카 권혁규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찾아줄게.]

1073일을 기다려 온 미수습 가족들의 염원이 이뤄지길 국민 모두가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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