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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괴담 바로잡기' 코너 신설…'길라임·우주발언' 해명

입력 2016-11-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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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와 의혹 제기 대응 차원에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신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팩트(fact·사실)와 다른 것들이 너무나 많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어제(18일) 밤 개설했다"며 "아무리 팩트를 얘기해줘도 자꾸 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 해명은 한 줄만 달아놓는 식으로 보도가 나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이것이 팩트입니다'란 제목으로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팩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란 문구와 함께 개설된 이 코너에는 총 9건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7건은 ▲대통령 대포폰 사용 의혹 ▲종교계 원로 면단 당시 '잠이 보약'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합성사진 ▲청와대 경호실의 최씨 오피스텔 경호 의혹 ▲최씨의 대통령 순방 동행 의혹 ▲세월호 참사 당일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의 청와대 출입 의혹 ▲'통일대박'이 최씨 아이디어라는 의혹 등에 관한 것으로 기존에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해명한 내용들이다.

나머지 2건 중 1건은 박 대통령이 취임 전에 최순실의 단골병원인 차움의원을 드나들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 '길라임'이란 가명을 썼다는 JTBC 보도를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청와대는 '차움 이동모 원장이 당시 일했던 간호사에 물어봤더니 대선을 앞둔 박근혜 후보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차움 직원이 길라임으로 썼고, 박근혜 후보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실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바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중앙일보 보도를 인용,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해명했다.

또 1건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무속신상을 신봉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청와대는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대통령 발언을 트집 잡아 샤머니즘 신봉자로 몰아가려는 언론과 야당 정치인들의 시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는 박 대통령이 브라질 순방 중 그 나라 대표작가의 소설 문구를 인용한 내용임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지난해 4월25일 당시 브라질 순방 중이던 박 대통령이 '한·브라질 비즈니스포럼' 인사말에서 "양국 경제인 여러분, 브라질의 문호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라는 소설에서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다. 미래를 함께 할 진실된 아미고(amigo·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청와대는 이어 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5일 어린이날 행사에서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래서 꿈은 이루어진다"고 한 발언도 전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꿈과 노력을 강조하며 이 문구를 또 한번 인용했다"며 "결국 언론과 야당 정치인들은 박 대통령 특유의 세심한 외교적 수사와 문학 속 글귀를 인용해 어린이들에게 전한 덕담까지 왜곡보도와 공작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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