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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경제] 한국이 더 싸네…수입자동차 '가격 역전'

입력 2012-04-03 17:12 수정 2013-11-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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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자동차 가운데 현지 판매가격보다 우리나라에 들여와 파는 가격이 더 싼 모델이 있다고 합니다. 쏙쏙경제 김경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 기자! 수입차를 국내에서 더 싸게 판다고요? 얼마나 더 싼가요?

[기자]

과거에는 수입차 구매에 관해서는 한국소비자들이 봉 취급을 받았는데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모델은 독일 현지에서는 3만 1728유로, 우리돈 4772만원에 팔리고 있는데요.

국내 판매가격은 이보다 30% 더 저렴한 3340만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차를 사면 독일 현지에서 사는 것 보다 140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아우디 A4 4륜구동 모델 역시 국내 판매 가격이 독일 현지보다 20% 이상 저렴합니다.

볼보 역시 지난해말 신차를 출시하며 현지 가격보다 낮은 값을 매겼고 벤츠는 어제(2일) 신형 B클래스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현지 가격보다 150만원 낮은 4250만원으로 판매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앵커]

국내 판매 가격이 더 낮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값을 낮추는 대신 많이 팔아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수입차 업체의 전략 때문입니다.

실제 이런 전략은 최근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000원 근처까지 올랐던 유로 환율이 1500원으로 떨어진 것도 국내 판매 가격이 낮아진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외환보유액은 국가가 갖고 있는 외환채권의 총 규모입니다.

달러화, 엔화 등 외국돈 뿐만 아니라 금도 외환보유액에 포함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159억 5000만 달러라고 밝혔는데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2월보다 1억 5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입니다.

갖고 있는 외화를 투자해서 얻은 수익, 즉 자산운용수익 덕분에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외환보유액이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요?

[기자]

너무 적어도 안되고, 너무 많아도 안되는 것이 바로 외환보유액입니다.

외환보유액은 일종의 비상금이라고 할 수 있어서요, 너무 적게 갖고 있으면 갑자기 외국에 돈을 갚아야 할 때나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돈이 갑자기 줄어들 때 쓸 돈이 없어지게 됩니다. 정부가 환율을 조정하기도 어려워지고요.

반대로 외환보유액이 너무 많으면 외환이 하락했을 때 크게 손실을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 수출할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비상금을 너무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굴리지 않고 놀리는 돈이 많다는 것이니 좋은 것 만은 아니겠죠.

보통 적정 외환보유액을 GDP 대비 30%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국민의 구매력을 고려했을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이 OECD 평균 가격보다 훨씬 높다고요?

[기자]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우리나라 휘발유 값이 OECD 22개국 가운데 세번째로 저렴하고 가격 가운데 세금의 비중도 세번째로 낮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환율과 물가를 고려해 산정한 구매력 기준으로 각 나라의 휘발유 값을 비교했을 때 2010년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무연휘발유값이 미국의 2.8배, 일본의 1.7배, OECD 평균의 2.4배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정도인데요, 1갤런이 3.8리터니까 1리터에 1052원 정도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구매력에 차이가 있으니까 이를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휘발유 값의 차이는 더 커진다는 것이죠.

국제유가가 오르며 전세계적으로 기름값이 오르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 느끼는 체감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뜻인데요, 한국납세자연맹은 구매력평가지수를 감안하면 휘발유값 중 세금 비중도 해외보다 더 높기 때문에 유류세를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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