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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토론] 사랑제일교회만의 문제? '전광훈 행태' 놓고 찬반 논쟁

입력 2020-09-09 23:46 수정 2020-09-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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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서 '코로나19 재확산' 연속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도 뉴스룸이 끝난 뒤 [연속토론] 2부 - '방역 불안' 시험대 선 정부가 방송됩니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출연 :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고명진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종훈 시사평론가 / 진행 : 서복현


[앵커]

사랑제일교회 이슈가 계속 나오기는 했었는데요.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목사 전광훈 씨를 두고는 사실 현상이라는 단어까지 붙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사례이기 때문에요. 지금 보면 집단 감염은 일단 확인이 됐고요. 또 방역 방해 논란 또 가짜뉴스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교회에서는 사랑제일교회만의 문제로 볼 것이냐, 과연 개신교가 선을 그을 수 있냐, 개신교 안에서 결국은 탄생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 주장에 대해서는 고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명진/목사 : 양면성이 다 있어요, 양면성이 다 있어. 교회가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또 교회하고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있는데요. 저는 방역을 방해하거나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하는 팩트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가 법에 의한 처벌이 따른다고 생각해요. 따라야 된다고 국가가 서고 나라가 선다고 생각해요. 그 점에 대해서는 무슨 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걸음 더 생각해 보면 이건 정말 조심해서 들어야 하는 내용인데, 잘못 들으면 저를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전광훈 목사님이나 그와 함께했던 많은 분들이 정말 나라를 정복하기 위해서 또는 아니면 정말 사회의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서 본심 자체가 그런 마음으로 출발했냐, 근본적으로, 저는 그런 생각은 안 들어요. 저는 그런 생각은 안 들어요. 저는 교회로서 그냥. 그리고 제가 예전에 한 4년 전까지 전광훈 목사를 꽤 여러 번 만나봤어요, 개인적으로. 그런데 4년 사이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요. 한 4년, 새 정부 출범하고 그 직전까지는 만났었는데, 그 이후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요. 제가 볼 때 그분의 마음속에 제가 그때 만날 때까지 그분의 마음속에는 나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다고 제가 느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일장일단. 방금 전자에 말씀드렸던 방역을 방해하거나 아니면 가짜뉴스를 만든 게 팩트여서 그게 사실이어서 거기에 근거하는 것은 여전히 누구든지 예외 없이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거기에 나온 사람들이 정말 진심으로 모두가 다 그런 악한 마음이나 나쁜 마음을 갖고 나왔겠냐, 저는 그런 건 아니라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해를 한다라는 측면으로 생각한다면 글쎄요. 우리가 또 한 번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민웅/교수 : 전광훈 씨가 사랑했던 나라가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요? 이 질문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이제 광화문에 나와서 했던 발언으로 그 한 인물을 평가를 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그 나온 발언은 대단히 과도했죠. 대통령을 죽인다느니, 이런 식의 얘기를 서슴없이 했죠. 신앙적으로도 어떻게 했습니까? 하나님이 까불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둘 다 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모이는 사람들이 환호를 했어요. 아까 얘기하셨던 것처럼 정부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랬을 것이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만약 그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방법에 대해서 문제를 고민해 봐야 되겠죠? 그런데 만약에 방법이 만약에 그런 형태의 내용으로 나오게 된다고 한다면 대단히 문제가 되는 거죠. 오죽했으면 과거에 미통당이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현재의 야당 국민의힘이라고 이름을 바꾼 정당이 선을 긋겠습니까? 수많은 자료가 있잖아요, 함께했던 자료들이. 수많이 함께했던 자료가 있고 함께했던 운동이 있고 함께했던 정치 집회가 있습니다. 이 모든 걸 부인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바로 이런 것들이죠. 그러니까 고 목사님은 좋은 마음으로 잘 받아주시기 위한 뜻이라고 제가 받아들이겠어요. 하지만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 아니세요? 그렇다면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실제로 목사가 아니잖아요, 제도적으로 현재,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목사라고 부르지도 않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람을 거의 말하자면 대중 집회의 주인공 스타로 만들어놓고 그리고 그 옆에 붙어서 정치 활동을 하는 무수한 정치인들도 있었고 그리고 지난해 그렇게 해서 이번에 정치, 국회에 진출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뭉쳐 있는 이와 같은 집단적 행위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판단할 건가. 나라를 사랑하기 위해서? 아니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촛불혁명을 통해서 만들어진 민주적 정부의 현실과 미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단 말이죠.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방인성/목사 : 그런데 사실 고 목사님께서 사람의 진심이었다. 진심은 좀 인정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는데, 누구나 사람의 진심은 알기 쉽지 않습니다. 또 첫 출발은 순수했을지라도 변질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저는 어떤 케이스인지 전광훈 씨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수는 없는데요. 저는 전광훈 씨의 아주 심각성은 종교인으로서 목사라고 하는 그런 위치를 갖고 마구 시민들, 교인들을 막말로 또 자신이 애국운동한다는 그것으로 마구 반지성적 그리고 반이성적 이런 행태를 보이면서 사람을 사실 노예화시켰습니다. 이번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확진자들이 성경책끼고 도망가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보셨을 것입니다. 거기의 교인들이 보건당국을 믿지 마라라고 하는 뉴스까지 합니다. 이것은 전광훈 씨가 종교인으로서 자신이 무슨 대단한 힘이 있는 것처럼, 자신이 뭔가 무슨 하늘과 소통하는 것처럼 그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망한다, 내가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 까불지 마, 나한테 죽어. 코로나는 광장에서 모이면 걸리지 않는다. 심각한 발언들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이게 그런 어떤 목사로서 감히 자기가 행세를 한 것입니다. 이걸 한국 교회, 보수적 한국 교회가 부추겼다는 것이에요, 키웠습니다. 이 키운 자료를 제가 한번 지금 이 토론 시간에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을 그 사람은 진심이 있었다? 우리가 끝까지 사람은 사랑해야죠. 사람은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광훈 씨에게 정말 회개하고 또는 거기에 마땅한 책임을 지고 징벌을 받고 다시 새로운 사람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이런 마음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행태, 교인들에 대한 그런 행태. 또 광장에 나와서 시민들을 우롱했던 행태, 거기에 정치계, 우리 개신교 목사들이 함께했었던 것. 이것은 정말로 우리 한국 사회를 위해서 통회하고 자복해야 한다. 이것을 진심으로 왜곡하거나 호도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김민웅/교수 : 한국 교회의 수치라고 인식하는 것이 저는 대단히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봐요. 그래서 고 목사님이 인간적인 이해를 표시한 것은 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쳐도 현재 진행 형인 전광훈이라는 사람의 행태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습. 이거를 전면으로 지켜보면서 과연 성서에서 이 사람은 어느 유형에 해당하지, 답이 나올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각도로 이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한국 교회의 앞날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소중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명진 목사님, 방금 방인성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목사 전광훈 씨에 대해서 보수 기독교계가 키워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명진/목사 : 그런 면도 있다고 저도 동의를 하고요. 그런 면도 있다고 동의하고요. 제가 참 조심스러운 표현인데요. 정치에 있어서 여야가 극히 대립되는 경우가 있어요, 같은 이슈를 두고. 그런데 저는 다 나라를 위하고 백성들, 국민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알게 한다고 생각해요. 방법은 달라요. 생각은 달라요. 생각은 다르고 방법이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직도, 아직도 갖고 있는 생각이 전광훈 목사님에 대해서 저는 아직도 갖고 있는 사람이 그분의 표현. 아까 지적하신 그런 표현들. 저는 입에 담기조차 정말 어려운 그런 표현들. 막 이렇게 정말 안타깝고 아쉬워요. 안타깝고 아쉬워요. 온 국민들이 투표를 해서 세우신 대통령에 대해서 뽑은 대통령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태도는 아쉬운 표현들이 너무 많고 저런 표현은 참 안됐다하는 표현들이 참 많아요. 또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그 본심 속에. 아까 본심을 모른다고 했는데 물론 그러겠죠. 본심은 하나님만 아시죠. 본심은 하나님만 아시는데, 저런 생각을 할 때 정말 저분이 저렇게 악한 마음으로 나왔겠냐. 정말 그렇게.]

[김민웅/교수 : 고 목사님. 저는 고 목사님 대답을 들으면서 이런 안타까움이 들었어요. 이 문제를 안타깝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한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건 안타까운 문제가 아니라 정면으로 비판하고 청산해야 될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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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점① 코로나 재확산, 교회의 책임인가
  • 쟁점② 대면예배 강행, 종교의 자유인가
  • 쟁점③ 방역 방해하는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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