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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사의 표명…"직원 고통 못 보겠다"

입력 2013-11-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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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임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이 어제(3일) 사의를 밝혔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회장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입니다.

[KT 관계자 : (먼저) 이사회에 사회에 사의를 표명하셨던 것이고, 그 다음에 이제
이사회에 사의 표명했으니까 직원들한테 알리신 거죠 회장님께서.]

이 회장은 이메일에서 "직원들 고통을 더 지켜볼 수 없다"며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급여와 주식으로 지급되는 장기성과급 등을 숨김없이 공개하겠다며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주말에도 압수물을 분석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KT 본사와 이 회장 자택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이 최측근 임원들에게 월급 통장 외에 추가로 통장을 건네고 여기에 각종 명목의 돈을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KT 사옥을 헐값에 팔아 800억 원대의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해 관련 혐의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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