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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와중에 트럼프 "무장해야"…'총기 규제' 두쪽난 미국

입력 2022-05-30 07:47 수정 2022-05-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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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현장을 찾았습니다. 또 한번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바로 직전 텍사스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앞에 미국은 오히려 두쪽으로 나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희생된 19명의 어린이와 교사 2명의 빈소를 찾은 이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도 사건 현장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 미사에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대 졸업식 연설에서 또 한번 총기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비극을 피할 수는 없지만,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전날 텍사스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미총기협회(NRA)의 연례총회 자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모든 학교 건물은 입구를 하나로 만들고 더 강한 담장을 세워야 합니다. 금속탐지기 설치하고 신기술을 사용해 비인가자가 무기를 들고 학교에 들어올 수 없게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총으로 무장한 경호인력을 세워야 한다고도 했지만, 느슨한 총기규제에 대한 비난은 없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건이 일어난 유밸디시에서조차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총기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참극 앞에 미국 사회가 하나로 뭉치기 보다는 오히려 둘로 갈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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