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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해안가까지 다가온 상어…대피는 어떻게?

입력 2019-07-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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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요즘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로 많이들 가시죠. 일부 해수욕장들이 이미 개장을 해서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여름바다 생각만해도 좋네요. 저도 빨리 휴가 계획 세워야겠습니다.

그런데 어제(8일)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상어가 출몰해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바다에 상어지느러미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서핑을 하던 사람이 뒤를 쫓아갔는데요. 조금더 가까이 가자 물 밑으로 상어의 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상어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서퍼 주위를 맴돌던 상어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상어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2시간 가까이 입욕이 통제됐는데요. 해경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상어는 잡히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목격자는 상어의 몸길이가 성인 남성 키 정도 됐다고 말합니다.

[구동윤/상어 목격자 (어제) : 제 강습 중에 멀리서 지느러미가 보이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있었는데 좀 더 파도가 세서 그런지 저희 강습하는 해안가까지 와가지고 손님들도 놀래고 저도 좀 놀래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상어 크기는 성인 남성이 그냥 팔 벌렸을 때, 팔 쫙 벌렸을 때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전문가들도 상어가 맞다고 확인했는데요. 보통 제주에는 남방돌고래가 있어서 상어들이 연안으로 오지 않는데 이렇게 해변가 가까이까지 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제주에서 상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1년 제주 우도에 청새리상어가 나타난 것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가장 흔한종인 흉상어과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주로 제주도 연근해 방어나 부시리 물고기를 따라서 이렇게 물고기 사냥을, 먹이 사냥을 왔던 상어들이 연안 가까이 접근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목격되는 상황은 아닌데 좀 해마다 이런 현상들이 조금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상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먼저 자극을 하면 순간적으로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수면 위에 상어 지느러미가 드러나서 접근한다고 하면은 물 밖으로 가장 나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1959년 이후 상어에 의해 사람이 공격받은 경우가 7건인데 무려 6명이 숨졌습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상어가 심심치 않게 출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4m정도의 상어가 잡혔습니다. 백상아리, 그 유명한 영화 죠스에 등장하는 상어죠. 상어의 등장을 알리는 이 음악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데요. 백상아리는 공격성이 아주 강한 상어입니다. 지난해뿐 아니라 2017년 8월 경북 영덕 앞바다, 2014년 6월 충남 보령 앞바다, 2014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 2013년 8월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도 백상아리가 발견됐습니다.

최근들어 상어가 연근해에 출몰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강원도 강릉 주문진항에서 길이 2m가 조금 넘는 청상아리가 잡혔는데요. 해안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연근해에 서식하는 상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피서철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해경이 상어를 만났을때 안전수칙을 밝혔습니다.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은 삼갈 것. 바위나 바닥에 달라붙어 움직이지 말것. 상어가 공격하면 눈이나 코를 힘껏 내려칠 것 등입니다. 이런 내용들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화면출처 : 함덕해수욕장 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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