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명 사상' 발생한 부산 황화수소 사고, 시작점은…

입력 2019-01-30 07:49 수정 2019-01-30 10: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2달 전 부산의 한 폐수처리 업체에서 황화수소가 새어 나와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사를 해보니, 사고의 1차 책임이 포스코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독성 폐수를 처리업체에 넘기면서 내용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가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관은 물을 뿌려댑니다.

황화수소 가스가 새어 나와 직원 3명이 숨졌습니다.

1명은 의식불명, 6명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사고는 부산에서 났지만 출발점은 경북 포항이었습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철강 부식 실험 과정에서 나온 강한 알칼리성 폐수를 처리업체에 넘겼습니다.

위험성은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폐기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처리업체 측은 작업기준을 어겼습니다.

정밀실험 없이 강한 산성폐수가 든 집수조에 그대로 넣은 것입니다.

결국 이상 반응을 일으켰고 황화수소가 대량 발생했습니다.

최고 농도는 150ppm,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수치였습니다.

노동부의 작업중지명령도 2달 넘게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각종 안전설비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배기장치 성능 등 개선할 항목만 35개에 이릅니다.  

경찰은 2달간의 수사 끝에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등 5명과 처리업체 측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관련기사

부산 폐수업체 황화수소 누출…4명 의식불명, 맥박만 회복 '황화수소 누출' 10명 부상…달리던 하이브리드 차량서 불 폐수 붓다가 유독물질 '황화수소' 발생?…4명 의식불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