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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깨지고…초속 19m '꽃샘 강풍'에 부산 곳곳 피해

입력 2018-03-20 21:24 수정 2018-03-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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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전국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여기저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부산지역의 피해가 큽니다. 부산의 취재기자 연결하죠.

구석찬 기자, 지금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오늘 낮 바람에 쓰러진 구조물이 있는 부산 기장 동부산관광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바람이 너무 거세 제대로 버티고 서 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쌩쌩 부는 바람 소리에 한 번씩 움찔움찔하는데 바람에 휩쓸린 모래알갱이가 제 얼굴을 때리기도 합니다.

제 옆으로 펄럭거리는 이 대형 천막 보이시죠?

길이 60m 너비 20m짜리 시설인데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강풍에 흉물로 변해버렸습니다.

철제구조물 곳곳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천막도 여기저기 뜯겨 나가 펄럭거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지붕 3분의 1가량이 아예 폭삭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산은 어제 낮 1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부산 동래구에서는 전신주가 도로에 쓰려졌고, 바로 옆 3층짜리 상가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도로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음식점들이 정전으로 하루 장사를 접어야 했습니다.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도 컸습니다.

앞서 8시쯤에는 남구 용호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졌고 강서구 대저동에서는 태양광 패널과 전선이 떨어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기장군에서는 물탱크가 도로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신자/부산 온천동 : 태풍 못지않았어요. 나중에 보니까 우리 집 앞에 파편도 떨어졌고…]

이렇게 최대 초속 19m의 태풍급 바람이 계속 불면서 오늘 부산에서만 100건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고기압과 일본에 걸쳐 있는 저기압이 동해에서 만나면서 두 기단의 온도 차로 강풍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풍은 내일까지 계속되다가 모레쯤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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