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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악마라톤 강행했다가…악천후로 21명 사망

입력 2021-05-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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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악마라톤에 나간 사람들이 20명이 넘게 숨지는 중국에서 벌어진 참사가 전 세계에 또 충격을 줬는데요. 기상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는데도 대회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구조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빗속을 뚫고 산길을 걸어갑니다.

[천천히 해, 천천히.]

탈진한 환자를 들것으로 옮깁니다.

바위에서 밧줄로 간신히 버텨 보지만, 지대가 가팔라 쉽지 않습니다.

그제(22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열린 산악마라톤 경주대회로 21명이 숨졌다고 중국 CCTV 등이 보도했습니다.

간쑤성 바이인시 황허스린 지질공원 일대에서 열린 100km 크로스컨트리였습니다.

총 172명이 출전했는데 사망자를 제외한 151명은 구조됐습니다.

이 중 8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갑자기 나빠진 날씨였습니다.

대회가 시작될 때쯤 고지대인 이곳 날씨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우박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져 기온이 빠르게 떨어진 겁니다.

참가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대회 참가자들이 체온을 유지하려 붙어 앉아있는 장면들이 올라왔습니다.

경기는 중단됐고, 간쑤성 정부는 70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고산지대 지형과 날씨 탓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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