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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 건의…태풍에 자리 비우고 인사 전횡 혐의

입력 2020-09-16 09:59 수정 2020-09-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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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 건의…태풍에 자리 비우고 인사 전횡 혐의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 건의 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습니다.
 
JTBC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입니다.
 
[취재설명서] 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 건의…태풍에 자리 비우고 인사 전횡 혐의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구본환 인천국제공항사장 해임 안을 상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해임 사유는 인사권 남용 논란입니다.

앞서 JTBC 주말 뉴스룸을 통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인사권 남용과 법인카드 의혹 2가지를 제기했었죠.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A씨는 지난 2월 인사노무처장과 사장 등 4명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팀장 인사 탈락에 이의를 제기하며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을 존중하지만, 해명이라도 듣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3달 동안의 직위해제, 그리고 자택 대기라는 징계 처분입니다.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지난달 2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직위해제 사유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부당 인사'로 판정했지만 공사는 이에 불복해 사안은 중노위로 넘어가기까지 했습니다.

두번째는 구본환 사장의 의심쩍은 법인카드 사용입니다.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 미탁 대응을 이유로 구 사장 등은 당일 오후에 조기 퇴장했습니다.

구 사장은 공항 외곽을 점검한 뒤, 저녁 8시부터 영종도 사택에서 대기했다고 했지만 구 사장의 법인카드는 저녁 9시 25분쯤, 사택에서 55km 떨어진 경기도 안양의 한 고깃집에서 22만 8천 원어치 사용됐습니다.

이 고깃집은 구 사장의 자택에서 차로 10분 거리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두 건의 사례를 가지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기관장 해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취재설명서] 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 건의…태풍에 자리 비우고 인사 전횡 혐의


하지만 구본환 사장의 해임 건의엔 다른 이유들이 겹쳤을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채용을 놓고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된 '인국공'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노조도 구본환 사장을 공격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인천공항 로고를 바꾸기로 했다가 없던 일이 된 적도 있습니다.

우선 '미르재단'과 비슷하다는 등 기존 로고만 못하는 지적이 나왔고요.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십억을 들여 로고를 바꿔야 할 이유가 있냐는 비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구본환 사장의 거취는 오는 24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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