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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에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 파문…재단 행사 동원

입력 2017-11-11 21:31 수정 2017-11-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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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재단 행사에 차출돼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간호사들은 1년에 한 두 번이 아니라 크고 작은 행사에 여러 차례 강제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과 시간 이후에 연습이 이뤄졌지만 추가 근무 수당도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짧은 바지와 배꼽티를 입은 여성들이 무대에서 댄스 공연을 펼칩니다.

전문 댄스팀이 아닌 일송학원이 운영하는 5개 한림대 성심병원의 간호사들입니다.

연차와 외모를 기준으로 선발된 간호사들이 재단 행사에 동원돼 장기자랑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김모 씨/병원 관계자 : 아예 신규들도 있고 2~3년차 내외에서 뽑아서 진행을 하는 거죠. 근데 밑에 연차들은 거부를 잘 못하니까….]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연습 과정에서 관리자가 직접 선정적인 표정이나 동작을 요구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모 씨/병원 관계자 : 동작 더 섹시하게 하고 그런 것도 많았고 옷도 더 섹시하고 야한 거, 붙고 짧은 거….]

일부 간호사들은 체육대회와 송년회 등 1년에 크고 작은 행사만 3~4차례씩 동원된 것으로 알려렸습니다.

[이모 씨/병원 관계자 : 만약에 아침 6시반에 출근하면 새벽 한 시까지 연습시킨 적도 있고요. 그리고 나서 추가 수당 이런 건 지급된 적 없고….]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이 200억 원대 임금체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한림대 소속 모든 병원에 대해 임금체불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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