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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차선 변경에 무단횡단까지…아찔한 중앙차로

입력 2016-10-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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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경기도에 버스전용 중앙차로가 도입된지 12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고가 빈번한 구간이 많습니다.

편리하자고 만든 중앙차로가 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인데, 최규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우회전을 하려는데, 차들이 양보를 하지 않습니다.

우회전에 성공한 버스들도 다시 차선 변경을 위해 모험을 해야 합니다.

정류장에서부터 고작 200m를 달린 뒤 급히 우회전을 하게 하고 그러고 나면 또 바로 전용차로를 타게 한 설계 잘못입니다.

[김성옥/버스 운전기사 : 지금도 (신호를) 못 받고 있거든요. 다른 승용차들도 빠져나가려고 양보를 안 해줘서 위험이 많죠.]

좌회전하는 버스 3대가 중앙차로 앞에서 뒤엉킵니다. 바로 일대 교통이 마비됩니다.

이번에는 한시라도 먼저 전용차로에 올라타 빨리 운행을 마치려는 기사들의 이기심이 문제입니다.

수도권에 버스전용중앙차로가 도입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설계 실패와 운전 잘못으로 정착되지 않은 구간이 여전히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발생한 버스중앙차로 사고는 1500여 건.

중앙차로에 설치된 정류장을 교통섬으로 여겨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무단횡단 보행자 : (잘못인걸) 아는데 우리가 빨리 가서 밥해야 하는 사람들이라…]

버스전용중앙차로 사고는 일반도로에서 난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2배 이상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앙차로 사고를 막기 위해 문제 구간의 설계는 재검토하고, 버스간 경쟁과 무단횡단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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