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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보훈처장 "제창 금지는 개인의 독단 결정 아냐"

입력 2016-05-18 15:48

박 처장, 5·18 기념식장서 유족 등 항의 받고 기념식장 떠나
"보훈단체 반대하는 노래를 보훈처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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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처장, 5·18 기념식장서 유족 등 항의 받고 기념식장 떠나
"보훈단체 반대하는 노래를 보훈처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박승춘 보훈처장 "제창 금지는 개인의 독단 결정 아냐"


박승춘 보훈처장 "제창 금지는 개인의 독단 결정 아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18일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5·18 유족 등의 항의를 받고 기념식장을 떠나면서도 "(제창 불허 결정은) 어느 개인이 독단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저를 (참석) 못하게 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전남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정부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유족과 시민 등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과 만나 "기념곡 지정과 제창 문제는 개인이 판단할 게 아니다. 많은 국민들의 찬성, 반대가 있기에 국민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특정 개인이 이 문제를 가지고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처장은 '결정권이 청와대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결정권은 보훈처나 청와대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다. 국민이 주인이다. 국민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 노래에 대한 제창 금지 재검토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랬다. 지시 들은 바 없다는 이야기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과 (직접) 소통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해임 촉구 결의안'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은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다. (제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보훈처의 결정이) 통합을 위한 길인가'라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지난 금요일에 말씀을 해서 금, 토, 일 3일간 연휴를 반납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했는데 찬성도, 반대도 있기에 어느 한 쪽으로 결정하면 논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번 말했지만 보훈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한다. 보훈단체들은 국가유공자들 단체다. 보훈처는 보훈단체 분들의 명예를 유지하고 예우하기 위한 부처다"라며 "그분들이 반대하는 노래를 보훈처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유족들의 의견도 중요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당사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 기념식은 정부기념식"이라며 "국민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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