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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차로 뛰어들어…4명 목숨 구한 '시민 영웅들'

입력 2021-01-26 20:52 수정 2021-01-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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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길에 휩싸인 차 속에 4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차가 불에 완전히 휩싸이기 전에, 여길 지나던 시민들이 재빨리 구해낸 겁니다.

김지성 기자가 이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중앙분리대 쪽에 승용차가 건설 기계를 들이받고 멈춰있습니다.

곧 불길이 자동차 통째로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지난 23일 밤, 인천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난 사고입니다.

20대 남성 4명이 탄 승용차는 달려오다 이 곳에 세워진 아스팔트 포장 기계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소병준 씨는 퇴근길에 사고 현장을 보고 차를 세웠습니다.

사고 차에는 불이 나고 있었습니다.

[소병준/구조에 나선 시민 : (승용차) 보닛에 불길이 일고 있어서…점점 거세지고 있었고. 저는 전방에 정차를 하고…]

차에 탄 사람들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소병준/구조에 나선 시민 : 두 명은 패닉 상태였고, 한 명은 차량 뒷좌석에서 실신한 상태고… 한 명은 쓰러져 있었던 상황입니다. 피는 많이 흘리고 있었습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또 다른 시민 2명과 다친 사람들을 차에서 끌어냈습니다.

[소병준/구조에 나선 시민 : (지나가는 분들에게)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습니다. 옷이랑 바지 붙잡고 갓길, 인도까지 빼냈습니다.]

4명을 모두 끌어내고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자동차는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탑승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소병준/구조에 나선 시민 : 제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런 상황에 처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 저처럼 누군가 와서 도와줘야…]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도로에 세워둔 아스팔트 포장 기계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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