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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핵부터 검증…단계별 '비핵화 시간표' 쟁점은?

입력 2019-01-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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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시간표에 대한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어느 정도까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좀더 자세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앞선 리포트에서 비핵화의 1단계는 미래 핵, 2단계는 현재 핵 그리고 3단계는 과거 핵으로 구분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간 단계까지 어느정도 성과가 나온다고 본다면 미래핵과 현재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치가 논의되거나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1차 회담 때는 북·미 정상이 만나서 비핵화를 선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차 회담 때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북·미 양측 모두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이에 따라 우선 1단계인 '미래핵'부터 2단계인 현재핵까지 손을 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진행중인 핵 관련 프로그램이 사실상 완성단계에 진입했다면 현재핵, 개발 초기단계라면 미래핵에 가깝다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미래핵은 진행이 별로 안됐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그만큼 해체 또는 폐기하기에 부담이 덜한 겁니다.

여기서 미래핵 부분은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대한 사찰,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기와 사찰이 포함될 수 있다는게 외교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앵커]

현재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대표적인 '현재핵'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사실상 ICBM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CBM의 성능을 보다 진전시키는 개발을 멈추거나 폐기하는 계획과 일정이 2차 회담 때 정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과거핵'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북한이 확실한 폐기 의지를 밝힐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자]

과거핵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합니다.

북·미 협상 관련 소식에 정통한 한 여권 고위 관계자는 쉽지 않지만, 북한이 핵탄두 일부를 반출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현재 협상중인 내용에 근거한 겁니다.

[앵커]

혹시라도 말이죠.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모든 단계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합의되지 않더라도 비핵화 시간표는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겠죠?

[기자]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동시적 단계적 이행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보이며 대신 북한에 비핵화에 대한 결정적인 조치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미가 잇따라 고위급 회담과 실무진 만남을 가졌는데 이런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이 추진될 때와 비교하면 진행 과정이 확실히 빨라진 것 같은데, 맞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1차 때까지만 해도 '일괄타결'을 주장해 왔습니다.

비핵화 조치와 보상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북한은 할 수 있는 조치부터 하면, 그때그때 보상을 받는 단계적 동시적 방안을 주장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계적 방식에 북미가 사실상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밤 새롭게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미 정보국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밝혔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완전히 포기'라는 말은 앞서 말씀드린 3단계, 즉 과거핵까지 폐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라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군축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북측 대표부는 이 자리에서도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미국의 상응 노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소식통 또한 2단계인 중간단계 정도까지만 이행할 수 있는 계획이 이번 회담 때 나올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북미 양측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좀더 지켜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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