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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골라서 해명" 비판

입력 2016-11-19 17:43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통해 '오보' 적극 해명
시민·누리꾼 "꼭 짚어야할 팩트들은 왜 해명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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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통해 '오보' 적극 해명
시민·누리꾼 "꼭 짚어야할 팩트들은 왜 해명 안 하나"

청와대 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골라서 해명" 비판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한 해명에 나섰다. 이에 항의하거나 반박하는 시민들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19일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1.president.go.kr)에는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가 운영 중이다.

해당 코너에는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팩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이때까지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한 해명 글들이 게재됐다.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용어는 최순실 아이디어가 아니라 중앙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이자 당시 민주평통자문위원인 신창민 교수의 책 '통일은 대박이다'에서 나왔다는 내용 등이 소개됐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발언은 박 대통령이 브라질 순방 중 브라질 문호인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라는 해명도 있다.

또 ▲'대통령 대포폰 사용' 발언은 공작정치의 전형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 ▲앞뒤 얘기 잘라내고 만든 '잠이 보약' 등도 볼 수 있다.

해당 글들이 게재된 이후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모씨는 게시글을 통해 "'오보·괴담 바로잡기'에 대한 건 굳이 안 짚겠다"며 '대통령이 떳떳하다면서 검찰에 출두 안 하는 이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사실관계, 일본에서 위안부 사과 대신 위로금이나 받고 온 이유 등이 청와대가 팩트가 무엇인지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모씨는 "국민들이 원하는 건 일방적인 글이 아니라 대화"라며 '뒤에서 펜대만 굴리지 말고 자신있으면 공개토론을 하자. 그대들은 국민의 신뢰를 수차례 잃었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반감만 더 사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디 'la****'는 "청와대는 다른 사실이 더 드러날까봐 현재 언론과 검찰이 다루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만 반응하는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지금 (전체의) 10%나 드러난 건지 의심이 갈 정도"라고 불신을 표했다.

'ro****'는 "예컨대 처녀가 아기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아기 아빠가 누군지가 중요하다"며 "누가 가명을 지어줬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무엇 때문에 가명을 써야 했는지 이유를 말해야 한다. 굳이 가명을 써야 한 이유, 그것이 알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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