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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오렌지 질렸어요"…국산 과일 구경하기 힘드네

입력 2012-05-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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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렌지나 바나나. 전 아직도 정말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과일이란 이미지가 남아 있는데요. 저희 애는 마트 가서 바나나 사준다 그러면 질린다고 싫다 그럽니다. 그만큼 수입과일 값이 싸지면서 이젠 국산 과일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나나를 고르는 주부 한정자씨.

가족이 좋아하는 과일은 딸기와 참외지만 요즘은 오렌지와 바나나를 더 자주 먹고 있습니다.

[한정자/서울 왕십리동 : 수입 과일이 많이 내렸으니까. 바나나도 그렇고 포도도 그렇고. 국산은 참외랑 너무 비싸니까…. 내리지도 않아요.]

올들어 포도 등 대표적인 수입 과일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망고와 레몬은 2~3배, 키위는 무려 9배나 많이 팔렸습니다.

역시 한미 FTA등으로 수입 과일 가격이 10~20% 정도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봄 여름 과일인 참외나 수박의 가격이 많이 오른 점도 수입 과일이 많이 팔린 이유가 됐습니다.

참외, 수박은 지난해보다 각각 가격이 20%, 26% 나 올랐습니다.

올 봄은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갑자기 더워지는 바람에 작황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수입 과일에 비해 낙후된 국산 과일의 물류 체계도 문제입니다.

[이용선/농촌경제연구소 실장 : 바이어들이 여러 산지와 거래를 하다보면 거래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죠.]

국산 과일은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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