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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독감백신' 맞아도 될까?…궁금점 확인해 보니

입력 2020-10-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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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을 맞아도 되는 건지 헷갈려하는 분들이 아직 계시니 백신 관련한 몇 가지 의문점들을 배양진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오늘(26일)까지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한 걸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59건입니다.

정부가 오늘까지 이 중 46건을 검토했는데, 지금까지는 백신 접종 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도 남습니다.

일단 열흘 동안 나온 사망자 숫자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냔 겁니다.

지난해엔 어땠을까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65세 이상 사망자를 살펴봤습니다.

그냥 사망자가 아니라 숨지기 일주일 전 이내에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입니다.

모두 1531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백신은 맞았지만 다른 이유로 숨진 사람들입니다.

올해는 59명이 신고됐는데, 이때와 비교해 보면 특별히 더 많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부검결과도 백신 때문에 숨졌다고 보기 어렵지만, 통계로 봐도 통상적인 수준이었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즉 급성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도 있었습니다.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숨진 사람들을 살펴봐야 하는데, 저희가 직접 자료를 검토한 전문가를 취재한 결과 모두 심혈관질환 같은 다른 사망 원인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알레르기 반응이 흔히 일어나는지도 궁금한데요.

여기에 대해선 오늘 정은경 청장이 답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아나필락시스 쇼크 같은 경우는 약 50~100만 명당 1건 정도, 그리고 길랭-바레증후군이라고 하는 이상반응은 100만 건당 1~2명 정도…]

또 다른 쟁점은 같은 백신을 맞은 여러 명의 사망자가 있다는 겁니다.

정은경 청장이 이런 경우가 생기면 해당 제품의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아직 백신 때문에 숨졌다고 볼 사례는 없습니다.

이런 의심 사례가 여러 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신고로만 접종을 중단하는 건 무리라는 겁니다.

이렇게 아직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는 게 질병청 설명입니다.

하지만 아직 검토 중인 사망 신고 사례도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전문가들은 내년 혹은 내후년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그때 백신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철저히 조사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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