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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 진실 밝혀라"…전두환 집 앞에 모인 피해 가족들

입력 2018-06-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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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년 전 '대한항공 KAL 858기 폭파' 사건의 실종자 가족들이 서울 연희동의 전두환 씨 집 앞에 모였습니다. 전 씨가 사건을 조작했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한 것입니다. 가족들은 기자회견문을 직접 전달하려 했지만 초인종이 고장 나 있어서 문고리에 문서를 올려 놓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가족들은 전 씨를 고소해서 법정에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 집 앞에 모였습니다.

전씨 집 근처에서 경찰과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속이 터져서 여기 왔는데 길을 막으면 좋겠어요?]

초인종을 눌러봐도 답은 없습니다.

[다 고장 났구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문고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가족들은 전 씨가 여객기 폭파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순/실종자 가족 : 한 사람이라도 가족으로서 확인할 수 있는 유품을 찾아주면 인정해 주겠다고 수없이 외쳤습니다.]

당시 115명을 태운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폭발한 이 사건은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북한 테러로 결론났습니다.

가족들은 전 씨가 대선 전날 김현희를 입국시켜 정권 유지에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은정/실종자 가족 : (김현희가) 공중파 방송에 빈번히 얼굴을 내밀며 피해자 가족의 가슴을 후벼 파는 동안 정작 우리 가족의 처절한 호소는 외면당했습니다.]

또 가족들은 전 씨가 회고록에서 김현희 압송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다음달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성국/KAL기 대책본부 총괄팀장 : 7월 중에 김현희를 고소합니다. 허위사실로 전두환도 고소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올해 안에 김씨와 전씨를 법정에 세워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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