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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혐의마다 '적극 부인'…결론까진 얼마나?

입력 2017-03-30 21:59 수정 2017-03-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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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후 7시 15분쯤 구속영장 실질심사 심문을 마치고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9시간 가까이 진행돼 역대 최장으로 기록된 오늘(30일) 심문 과정부터 다시 한 번 정리한 뒤에, 검찰청 연결해 현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법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준 기자, 심문은 조금 전 끝났는데 지금은 서류 심사가 이어지고 있죠?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 30분쯤에 시작된 실질심사는 약 8시간 40분동안 계속 이어진 끝에 끝이 났습니다. 이후에도 서면심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앞서 심문에선 박 전 대통령은 이름과 직업을 묻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의 질문에 "대통령이었다"고 답하면서 심사가 시작됐고요.

휴정 시간 중에 채명성 변호사가 나와 "아직 진술을 절반도 못했다"고 말하면서 심문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실질심사를 하고 있는 강부영 판사는 오롯이 혼자서 서면을 검토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법원청사 8층에 있는 본인의 사무실에서 서면심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오늘 심사 과정에서는 검찰은 뇌물 수수혐의를 소명하는 데 가장 주력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이용했다는 점과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근거로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를 내세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했습니다.

또 뇌물공여자인 이재용 부회장이나 공범 관계에 있는 최순실 씨 등이 구속된 것과의 형평성 등도 강조했는데요.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들을 위주로 구속 영장을 발부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유영하 변호사 등이 검찰 주장에 반박을 했는데요, 특히 강부영 판사가 13개 혐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답변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 중앙에 위치한 피의자석에 앉았기 때문에 측면에 위치한 변호인과 직접 바로 상의하기엔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심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면부인이 구속 결정을 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냐는 잠시 후 다른 분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그 외 다른 변수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변수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 내용을 잠시 후 변호사 한 분과 얘기 나누겠습니다. ☞ [인터뷰] 김유범 변호사 "구속 여부, 범죄 중대성 크게 고려…뇌물죄는 중범죄"

오늘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도착해 이전과 달리 상당히 굳은 표정으로 들어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쯤 삼성을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 소환조사 때와는 달리 지하철 9호선이 지나가는 대로와 서울중앙지검을 거쳐 약 10분만에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포토라인에도 서지 않은 채 걸어서 계단을 통해 3층에 있는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앵커]

서류 심사 뒤에 최종 결론은 언제쯤 나오게 될까, 이건 우문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내일 새벽일테고… 문제는 24시간 구류할 수 있기 때문에 오전 10시반 전에는 끝나야 합니다. 물론 지금 예상으론 그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만 글쎄요, 10시반 가까이 갈 것이냐…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실질심사 심사도 오래 걸렸지만 서면 심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우에는 새벽 5시반쯤 결과가 나왔었는데요. 그때와 비교해보더라도 내일 새벽 동 틀 무렵이 돼야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에는 바로 구치소로 이동하게 되고요. 기각될 경우에는 바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이 모든 것은 추측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전문가에 따라서는 아침 10시반 다 돼서 나올 가능성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김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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