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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환자들의 질주' 대형사고까지…관리는 구멍

입력 2016-10-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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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같은 질환 때문에 운전하기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대전통영고속도로 입니다.

픽업트럭 한대가 역주행을 합니다.

잠시 뒤 정상주행하던 승용차 한대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3살 김모씨는 하반신이 마비됐고, 김씨의 어머니는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트럭을 운전했던 57살 오모씨는 2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씨 아들 : (아버지 치매 판정 후) 어머니가 아예 차키를 보여주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사고 당일) 아침에 7시에 꺼내 가지고 가셨어요.]

사고 17시간 전 집에서 차를 몰고 나간 오씨는 집에서 무려 40km 떨어진 곳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가족들의 신고로 차량이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지난 7월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친 부산 해운대 뺑소니 교통사고 운전자는 사고 18일 전 뇌전증 병력을 숨기고 운전면허를 갱신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승용차 등록대수 2000만대를 돌파하며 1가구 2차량 시대가 본격화했지만, 도로 위 '위험 운전자'를 가려내기 위한 제도는 사실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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