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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안철수 국민적 열망 제도화 늦어져 지지율 하락"

입력 2014-02-08 21:23

"안철수 현상이 먼저 있어" 기존 3세력과 차이점 부각
"양당 독과점 구조, 다른세력 등장 제도적으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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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이 먼저 있어" 기존 3세력과 차이점 부각
"양당 독과점 구조, 다른세력 등장 제도적으로 차단"

윤여준 "안철수 국민적 열망 제도화 늦어져 지지율 하락"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8일 최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안철수 현상'으로 폭발한 국민적 열망을 빠른 시일 내에 제도화했어야 하는데 제도적으로 담아내는 과정이 늦어지고, 미흡했다는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윤여준의 진심' 북토크에서 "최근에 와서 인지도, 지지도가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인도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하고 적응하는 과정이 국민이 기다리는 입장에서 너무 길어졌다. 지치고 실망하고 짜증내는 분들도 있다"며 "그러다보니 기대가 많이 식은 것은 사실이다. 안 의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거와 같은 열망이 다시 폭발적으로 분출할지 모르지만 상당 수준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제3세력과 신당의 차이점에 대해선 "당시 제3세력도 나름대로 국민적 기대가 있었지만 국민적 열망이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안 의원은 '안철수 현상'이 먼저 있었다. 자연인에게 현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게 건국 이후 처음이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와 열망이 안 의원을 통해 분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정주영씨는 왕(王) 회장으로 불렸고 박찬종, 이인제씨는 정치를 했다. 문국현씨도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분들은 정당을 만들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를 열망 수준으로 끌어 올렸어야 하는데 못 미치면서 선거에 실패하고 스러지는 운명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신당 창당 준비 작업에 대해선 "전국 규모의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을 만들면서 창당, 선거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데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윤 의장은 현재 정당 구조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헌법 8조에 명시된 것처럼 정당이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하는 기본적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기 보다는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를 추종하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두 정당이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는 기본 역할을 안 하면서도 어떻게 26년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며 "선거법과 정당법을 양당이 독과점을 유지하기 편리한 구조로 만들고, 다른 세력의 등장은 제도적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독과점 구조로 기득권을 유지해 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안 의원의 정치적 역량에 대해선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실천할 능력이 있냐고 물었는데 (역량이)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며 "대선 때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본인에게 더 다행스러운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해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의원으로 단일화 되서 이긴다고 가정하면 한국 정도의 나라를 통치하기에, 국정 운영하기에 많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역량을 더 기르고 연마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은 것이 아니냐. 오히려 다행스러운 결과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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