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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상수도 농약투입 한달…범인은 '오리무중'

입력 2012-05-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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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충남 홍성군 금마면의 한 농촌마을에서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농약이 투입된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경찰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사건 발생 직후 충남경찰청 직원 등 35명의 수사전담반이 범인을 잡기 위해 한달 가까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범인의 윤곽과 범행경위 등을 추적하는 데 실패하면서 수사가 미궁에 빠져들고 있는 것.

17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경찰의 수사방향은 발견된 농약병과 유사한 농약을 도내 농약상으로부터 구입한 1천500명에 대한 탐문수사와 문제의 물탱크 관리계약을 둘러싼 관리업체 관계자들간의 원한관계 가능성, 마을 주민중 행적이 특이한 사람에 대한 수사 등 3가지로 요약된다.

경찰은 지난주부터 범행에 사용된 농약과 일련번호가 동일한 농약을 구입한 1천500여명중 300여명을 상대로 보유농지와 경작물, 농약의 구입시기, 목적, 사용처 등에 대해 일대일 심층 면담을 통해 범행 가능성 여부를 탐문했으나 용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1천200여명에 대해 동일한 방식의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또 농약이 투입된 물탱크 관리계약이 이달 말로 만료되는 점을 중시, 입찰과정에서 경쟁 회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만들거나, 2010년 입찰 당시 경쟁사간 지나친 대립관계가 있었는지 여부, 관리업체에서 억울한 감정을 갖고 퇴사한 자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했지만 아직 특이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이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중 평소 성격이 특이하다고 판단되는 수십명을 추려 본인 및 이웃주민을 상대로 최근 행적과 특이 행동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마을 주민 110여 가구중 1차 탐문수사에서 용의점이 배제된 60여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50여 가구에 대해 2차 정밀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 마을 주민과 형사사건으로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사건내용 분석과 행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탐문수사 범위도 이 마을 인근 11개 마을로 확대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전담반 인원을 계속 유지하면서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농약 투입에 따른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범인을 꼭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해결의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신고 및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수배전단을 배포하는 등 적극 홍보했지만 현재까지 제보는 단 3건밖에 없다"며 "신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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