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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도종환 '1주일 비대위' 체제로

입력 2021-04-08 20:13 수정 2021-04-08 20:18

"이게 쇄신이냐" 내부 불만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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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쇄신이냐" 내부 불만 목소리도

[앵커]

선거에서 크게 진 민주당의 지도부는 오늘(8일) 모두 사퇴했습니다. 새롭게 지도부를 뽑아서 당을 빠르게 추스른다는 계획인데, 첫날부터 잡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민주당 당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안지현 기자, 그러면 오늘부터 비상대책위원회, 그러니까 비대위 체제가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벌써 비대위 간담회도 열렸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이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민주당은 다음주 16일 새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는데, 도종환 비대위원장은 그때까지 대략 일주일간 당을 이끕니다.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도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다음달 2일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도부가 사퇴를 하는 과정에서 큰소리가 나왔다면서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민주당은 어젯밤 긴급 지도부회의를 열고 총사퇴를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반대 의견도 나왔다고 합니다.

총사퇴가 아니라 '재신임'하자는 안도 나온 건데요.

이를 듣고 한 중진의원은 JTBC에 "당은 죽어도 자기 패권만 지키겠다는 것이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하기 직전에 노웅래 최고위원이 "이게 쇄신이냐"며 큰소리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도종환 비대위원장이 친문성향의 3선 의원이라 쇄신이 되겠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황인데, 책임을 밖으로 돌리는 듯한 목소리도 있다면서요?

[기자]

김종민 최고위원은 선거 패인을 분석하면서 언론을 언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언론이) 심했다고 보고요. '언론이 편파적이다 또는 언론이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 이런 느낌을 주면 민주주의에 상당한 큰 침해요소가 되거나 위험요소가 될 거라고…]

그러니까 민주당이 잘못한 것보다 언론이 편파적이라 패배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이에 대해 범여권인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해 압도적인 승리를 할 때와 언론지형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그때는 언론 탓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오만을 경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이 무오류의 선민 의식에 사로잡혔고, 1년 동안 병증이 매우 악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패배를 계기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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