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필수품' 된 먼지 마스크, 한 번만 써도…1천배 확대해보니

입력 2019-03-05 20:20 수정 2019-03-06 00: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 마스크는 이제 생활 필수용품이 됐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 마스크를 여러 번 쓰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실험을 해봤더니 한 번만 써도 먼지가 다닥다닥 붙어서 다시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렇게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목이나 눈이 따갑게 느낄 수는 있어도 이 입자들을 실제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가 사용한 마스크에 이용해서 이 안에 걸러진 입자들을 실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마스크는 보통 4겹으로 돼 있습니다.

입에 직접 닿는 안쪽 면과 바깥쪽 면, 그 사이에 있는 정전기 필터 두 겹입니다.

미세먼지는 정전기 필터가 걸러냅니다.

취재진은 얼마 전 오늘(5일)처럼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던 날, 특수 기계를 이용해 마스크에 공기를 통과시켰습니다.

분당 16.7L, 성인 1명이 1분에 들이마시는 양을 감안해 세운 기준입니다.

이 상태로 3시간 동안 밖에 둔 뒤 정전기 필터를 꺼내 1000배 확대해봤습니다.

깨끗했던 섬유질에 다닥다닥 달라붙은 먼지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우리가 '미세먼지'라고 부르는 10㎛보다 작은 먼지들은 물론,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 2.5㎛ 크기 먼지도 보입니다.

미세먼지로 오염이 많이 돼 마스크를 다시 쓰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정권/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 정전기력이 소모가 되기 때문에 급격히 떨어집니다. 당연히 새로운 다른 것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가장 심하게 오염된 부분은 중간에 있는 필터입니다.

바깥면과 안쪽면은 먼지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면으로만 된 부분은 미세먼지를 거르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강미혜/서울환경연구원 주무관 : (거르는 데) 정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두 번째, 세 번째 겹에 먼지가 가장 많이 들러붙어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일반 면 마스크가 아닌 필터 기능이 있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라고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신재훈)

관련기사

창문, 열자니 미세먼지 닫자니 답답…전문가의 '답'은? 중국발 황사 전망까지…3월 봄날, 꽃보다 미세먼지? 사상 첫 4일 연속 비상저감조치…'최악 먼지' 언제까지 '5등급' 중 산둥반도 대기질 최악…한반도 상공 덮치나 오늘도 대기질 최악…9개 시·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