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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해마다 제각각…혼란 키운 '가계동향조사'

입력 2018-09-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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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 뉴스룸 키워드 > '가계동향조사'입니다.

지금 이 조사 때문에 '통계청장이 경질됐다', '정부가 입맛에 맞게 바꾸려 한다' 논란이 되고 있죠.

가계동향조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비슷한 조사가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것은 1963년입니다.

가구별로 돈을 얼마나 벌었고, 또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는 자료라 여러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돼 왔습니다 .

그런데 최근 문제가 된 것은 조사 대상이 오락가락 하면서입니다.

2016년까지는 8700가구를 대상으로 미리 가계부를 써달라고 부탁을 해 번 돈과 쓴 돈을 파악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확하지 않다 해서 다른 조사로 대체를 하고 또 가계동향조사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을 하면서 이듬해에는 표본을 확 줄였습니다. 

5500가구만 대상으로 하고, 조사도 좀 더 간편한 면접 방식으로 바꿨는데, 이후에 또 마음을 바꿉니다.

조사를 계속 하기로 하면서 올해에는 표본을 다시 8000가구로 늘렸습니다.

이렇게 제각각이 돼 버린 3개년도의 조사 기준.

이럴 경우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다 어땠다 비교하지 않는 것이 통계의 기본일텐데, 정치권에서, 또 정부에서도 서로 유리한 시점의 숫자를 가져다 비교를 하면서 혼란을 더 키웠던 것입니다.

영국의 작가이자 사회학자인 허버트 조지 웰스가 이미 1930년대에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언젠가 통계적인 사고는 읽고 쓰는 능력처럼 시민의 소양이 될 날이 올 것이다."

80년이 지난 오늘, 이 혼란을 보면서 통계의 기본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준…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 '가계동향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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