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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의 여지" 김경수 영장 기각…정치권, 날 선 공방전

입력 2018-08-18 20:13 수정 2018-08-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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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18일) 새벽 기각됐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사실상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뒤면 1차 수사 기간이 끝나는 특검 수사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정치권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충돌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은 새벽 0시 40분 김경수 경남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김 지사가 댓글조작의 공범"이라는 특검팀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 겁니다.

법원은 공모 관계가 성립되는지, 또 범행에 어느 정도 가담한 것인지 등을 놓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김 지사는 특검팀이 정치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법원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과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특검이 정치적인 무리수를 둔 데 대해 다시 한번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지사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 참석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고, 앞으로 경남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팀이 정치 특검, 편파 특검으로 전락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백정의 칼로 겁박했다"는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정부 여당과 법원을 함께 비난했습니다.

일주일 뒤 특검팀의 1차 수사가 끝난 이후 수사 기간을 연장할지 말지를 놓고도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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