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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지난 대선서 대학생 동원 '친정부 여론전'

입력 2016-05-19 21:17 수정 201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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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어버이연합 문제로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어버이연합과 집회 개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이 속했던 시민단체 '시대정신'. 저희가 이미 보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 단체에 대해선. 출처가 불분명한 21억 원의 돈을 받아서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죠. 그런데 이 단체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을 동원해 친정부 여론을 확산시키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뉴라이트 계열의 시민단체 '시대정신'이 서울시에 낸 사업계획서입니다.

지난 대선 7달 전인 2012년 5월, 대학생을 동원해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하는 여론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만들어 친구 300명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친구 맺기를 확대하면 최대 3,000명까지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더민주 어버이연합 진상조사 TF : 일반적으로 시민사회단체가 하는 사업계획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죠. 대학생들을 일정한 규정을 하고, 인식의 변화를 유발시킨다.]

시대정신은 이에 대해 대학생들과 활동할 계획을 세웠지만 다른 단체가 해당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버이연합과 종종 집회를 같이 열던 재향경우회의 집회신고 기록입니다.

2012년 연간 6건에 불과하던 집회신고 건수가 이번 정부 출범해 인 2013년, 533건으로 급증합니다.

2013년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문제와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해당년에 신고된 집회 가운데 실제로 열린 집회는 20회가 채 되지 않습니다.

결국 다른 단체의 집회를 방해하는 소위 '알박기 집회'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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