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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성태 이비인후과 갈 차례"…정의당의 역공?

입력 2018-10-25 22:10 수정 2018-10-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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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의 마지막 순서,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난시'와 '난청' > 으로 했습니다.

[앵커]

시력과 청력에 문제가 있다 그런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정의당 최석 대변인이 눈에 안대를 하고 논평을 했습니다.

시력과 청력에 관한 논평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의 충고로 안과에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김성태 대표가 이비인후과에 다녀올 차례입니다.]

[앵커]

안대를 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김성태 원내대표가 정의당이 안과에 다녀오라고 했나요?

[기자]

이것은 일단 순서를 먼저 설명해야 될 것 같은데요.

먼저 어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김성태 원내대표를 겨냥해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한 놈만 팬다'라는 말이 있는데 소득주도 패다가 지금은 한 놈을 더 패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다"라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오늘 아침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다시 "정규직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빌미로 한 자기 사람 챙기기를 패는 것이다, 이정미 대표는 난시가 있냐, 시력 교정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최석 대변인이 조언대로 안과에 다녀왔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잘 못 듣는 것 같으니 이비인후과에가서 청력 검사를 좀 받아라, 난청 치료를 받으라고 얘기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석 대변인은 그래서 안대를 한 것이 무슨 퍼포먼스입니까? 아니면 정말로 눈이 아픈 것입니까?

[기자]

사실 최 대변인은 3~4일 전부터 눈에 다래끼가 나서 안과에 갔었고 안대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 안대를 하다 보니 방송 논평을 안 하려 했는데 아침에 이때 김성태 원내대표의 난시 발언이 있자 이 안대를 끼고 난청으로 역공을 하려고 방송 논평을 했다고 합니다.

양측이 난시와 난청으로 설전을 벌였는데 사실 관련 질환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들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그나저나 요즘 눈병이 좀 유행인 모양이네요.

[기자]

저는 원인은 아직은 안과를 다녀오지 않아서 눈 한 쪽이 빨간데 원인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앵커]

꼭 박성태 기자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간헐적 삭발? > 로 했습니다.

[앵커]

누가 또 삭발을 했습니까?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오늘 성남법원 앞에서 삭발을 저렇게 했습니다.

회장과 상근부회장이 같이 삭발을 했는데요.

앞에 들고 있는 푯말을 보면 '진료의사 법정구속이 의사들의 인권에 대한 사망선고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의사 3명이 최근 의사로서 충분히 봐야 하는 상황을 살피지 못해서 아이가 사망한, 소년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2013년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법정구속이 된 바 있습니다.

복부통증을 변비로 오진해서 어린이가 사망한 사건인데요.

바로 이 사건에 대고, 의사를 법정구속한 한 것이 '의사에 대한 인권 사망선고'라고 비판한 것입니다.

[앵커]

오진은 명백한 것입니까?

[기자]

일단 의협의 공식 입장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의료의 본질적 한계다. 그래서 해당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을 했는데 판결문에는 '의사가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을 보지 못했다'고 되어있고요.

사실 저 사건을 잘 아는 의협 쪽의 다른 의사도 '오진은 명백하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의사의 특수성상, 생명을 다루고 있는데 오진이 있을 수도 있는데 법적 구속까지 시킨 것은 안 된다는 것이 의협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의사가 충분히 살펴야 되는 증상을 살피지 않아서 사망사건이 난 것이 바로 2014년에 가수 신해철 씨 사건입니다.

[앵커]

내일모레가 4주기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토요일이.

[기자]

네, 그런데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해당 의사에 대해서 오진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이 사건은 사회적 분노가 컸던 사건이어서 당시 의협이 좀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가 비판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 의사가 실형을 받는다고 해서 의협이 삭발까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삭발까지 하고 나선 것입니다.

[앵커]

여론의 분노가 좀 거셀 때하고 지금은 대응방식이 많이 다르네요?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또 올해 대한의협 회장에 최대협 회장이 선출이 됐는데 이 최 회장의 강경한 성향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앵커]

최대집 회장 아닌가요?

[기자]

최대집 회장입니다.

[앵커]

최대협 씨가 놀랐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 예. 최대집 회장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반대한다면서 저렇게 삭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기자]

당시 발언이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다. 부모님에게 받은 머리털은 중요한데 중요한 것을 잘 알지만 강인한 의료계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삭발하겠다"라고 했는데 이번에 또 삭발을 한 것입니다.

1년이 채 안 돼 최 회장이 2번씩 삭발을 하자 '뭔일만 생기면 삭발 아니면 단식이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요.

'삭발을 자주 하는 것은 이발 아니냐'라는 시선도 있고요.

또 '이런 과격한 삭발이 의협의 입지만 좁게 만든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저분은 나름대로 진지한 뜻에서 삭발을 했을 수 있는데 지금 그런 댓글에 제가 좀 웃어서 미안하기는 합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삭발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기자]

지금 저 사건의 경우, 제가 들어본 바에 의하면 의사들의 커뮤니티 안에서의 의견은 반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대집 회장이 의사들의 이해 측에서 항상 강경한 목소리를 내서 일단 의사들에게는 좀 지지를 많이 받는다. 그것을 노린 더 강경한 행동들이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뽀글이의 추억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뽀글이 라면 봉지에 물 넣어서 먹는 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군대 은어인데요.

봉지라면을 먹는 또 하나의 방법이고, '군대에서 처음 군인들이 저렇게 먹었다' 하고 '그다음에 제대한 뒤에 또 즐기면서 사회로도 퍼졌다'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 뽀글이는 2010년 기사를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군대 내에서 최고의 간식으로 꼽혔습니다.

당시 초코파이를 눌렀다해서 시선을 좀 끌었었고요.

그런데 최근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부터 석 달간 군부대가 선호하는 라면을 보니까 그러니까 조달청에 '이 라면을 사주세요'라고 요청이 들어온 라면 순위입니다.

1위에서 10위까지, 지금 5위까지만 했는데요.

10위까지 중에 봉지라면은 '참 무슨 라면' 하나 있고 다 9개가 컵라면이었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기자]

그러니까 뽀글이는 봉지라면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최근 군부대의 수요는 컵라면에 몰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왜 그럼 봉지라면을 요즘 안 먹습니까, 군대에서?

[기자]

봉지라면도 많이 먹겠지만 봉지라면을 이용한 뽀글이의 수요는 이전보다 줄었을 것이다라고 유추가 충분히 가능한데요.

예전에도 물론 컵라면은 있었지만 전역자들에 따르면 컵라면에 비해 봉지라면이 아무래도 휴대하기 편해서 봉지라면을 이용한 뽀글이를 많이 먹기도 했고 가격도 봉지라면이 싼 것도 한몫했는데요.

제도적인 변화를 보면 지난 6월부터 라면구매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군에서는 최저가 입찰제, 그러니까 가장 싼 라면부터 먼저 공급됐는데 지금은 군부대가 원하는 라면을 골라서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제가 전역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예전 군대에 공급됐던 컵라면은 맛도 좀 없었고, 컵라면도 좀 없었다, 이랬는데 이것 때문에 맛있는 컵라면이 좀 더 공급되면서 좀 문화가 바뀌지 않았을까라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겠죠. 논산훈련소에서 라면 사역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뭔지 아십니까?

[기자]

사역? 라면 사역은.

[앵커]

모릅니까?

[기자]

논산에서는 라면을 못 먹어봤습니다.

[앵커]

라면에서 스프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아무튼.

[기자]

아, 예.

[앵커]

여기까지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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