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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통일각서 만났나…북 '홈그라운드' 미국엔 '보안 유리'

입력 2018-05-29 20:40 수정 2018-05-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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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북·미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준비라고 할 수 있는 의제조율을 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하기로 했는지, 이것도 관심사입니다. 북한은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또 미국은 '보안 부문'에서의 이점을 보고 이곳에 협상 테이블을 편 것으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각 '판문점 채널'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인 '의제 조율'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권한이 약한 수석대표가 수시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평양과 통신이 원활한 통일각이 협상에 유리한 장소입니다.

상황에 따라, 급을 높여 최고위급 인사들이 회담을 진두지휘하게 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과거 북측 회담 대표가 통일각에서 회담을 한 뒤 헬기를 타고 평양으로 곧바로 날아가 상황 보고를 한 적도 있습니다.

북한은 2012년 통일각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을 보강하고 그 이후 고위급 회담 등에 써왔습니다.

그럼 미국 통일각을 수용한 이유는 또 뭘까.

언론의 관심을 피하고 러시아·중국 등 주변국으로부터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는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통일각이 의외로 최적의 장소라는 분석입니다.

[박영호/강원대 교수 (전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 : 정보보안, 통신보안, 기술적 편의로는 미국으로서도 (통일각이) 가장 편의상으로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이 선호한 싱가포르가 낙점된 만큼, 실무접촉 때는 북한의 입장을 배려해 통일각을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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