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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보이스피싱…현금 인출 대신 '지폐 꽃다발'

입력 2015-08-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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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현금 인출기로 돈을 찾다 걸리는 경우가 많자 이제는 수백만 원 상당의 꽃다발 지폐를 주문하는 치밀한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꽃들을 감싼 오만원권 지폐. 요즘 선물로 인기가 높은 지폐 꽃다발입니다.

하지만 이 지폐 꽃다발은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피해 금액을 현금화하는 도구로 사용됐습니다.

피해자 32명의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7억 7000여만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33살 강모 씨 일당.

이들은 최근 단속이 강화돼 현금인출기를 통한 인출이 어려워지자 꽃배달 업체에 300만~500만 원 상당의 '지폐 꽃다발'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돈을 찾았습니다.

[김상근 경위/전남지방경찰청 : 그 (범죄) 통장에서 화환이나 꽃집을 운영하는 주인 명의의 계좌로 돈을 이체합니다. '선물용으로 돈 꽃다발을 제작해달라']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충남 천안, 전남 여수 등 전국 곳곳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은행직원을 사칭해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개인정보 등을 빼낸 뒤 몰래 대출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강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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