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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시신' 주요 산책로에 유기 가능성…주민 공포

입력 2014-12-11 18:32 수정 2014-12-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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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시신' 주요 산책로에 유기 가능성…주민 공포


'토막시신' 주요 산책로에 유기 가능성…주민 공포


경기 수원 팔달산과 수원천변 등 시민들의 주요 산책로에서 잇따라 토막시신과 살점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되자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11일 오전 11시24분께 경기 수원시 매교동 수원천 산책로에서 살점 등 인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와 여성용 팬티가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 4개가 발견됐다.

비닐봉지들은 매세교부터 세천교까지 약 280m 구간에 설치된 제방 위 조경수 아래에 듬성듬성 끼워져 있는 형태로 숨겨져 있었다.

비닐봉지가 발견된 곳은 각종 운동기구와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돼 평소에도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은 곳이다.

토막시신이 처음 발견된 팔달산 산책로에서 직선거리로 약 900여m, 2년전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지동에서 직선거리로 약 1.2km 남짓 떨어진 지점이다.

이날 발견된 비닐봉지 속 살점 등이 토막시신과 동일인의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신을 토막낸 뒤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쉬운 산책로만 골라 유기했을 가능성이 커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수원고 1학년 문모(16)군도 "학교에서 집에 가려면 매세교를 지나 산책로를 걸어가야 한다"며 "나머지 시신 일부를 직접 발견하게 될까 두렵고, 범인이 주변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무섭다"고 했다.

하천변 양 옆에는 30m 간격으로 가로등이, 500여m 간격으로 방범용 CCTV도 설치돼 있지만 주민들은 쉽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발견된 살점이 앞서 발견된 토막시신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다른 살인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수원천으로 산책을 나온 황모(79·여)씨는 "평소 오전 6시부터 밤늦게까지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며 "앞으로 무서워서 산책로를 다니겠느냐. 하루빨리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토로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수거한 4개의 비닐봉지 내용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 인체 인지 여부와 토막시신 DNA와 동일한 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수원천 산책로 일대에 추가 경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과 탐문을 전개하는 한편 주변 CCTV 영상기록도 확보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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