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12일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함께 통합신당내 경선 3파전이 본격화 됐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지난 5년간 경기교육감으로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바쳐 노력했다. 이제는 내가 살고 사랑하고 가르쳐온 경기도에서 새로운 길, 새로운 봉사에 나서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김 전 교육감은 "경기도를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로 거대한 '혁신발전소'로 만들겠다"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고용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무상대중교통의 첫걸음을 떼겠다"며 "무상대중교통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통합신당의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 김 의원이 3자구도를 형성, 격전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경기도 살림꾼은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당내 경선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과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교육감 시절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의 성과를 냈다. 진보적인 평가로 야권내 표결집이라는 이점도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행정전문가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나라 살림을 운영해본 경험과 경룬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원 의원은 민주화 운동 이력과 정무·행정직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내 사무총장, 원내대표, 대표 등을 거쳤으며 부천시장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경선룰에 대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김 의원과 원 의원은 공정한 경선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원 50%, 국민 50%' 경선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직에서 밀리는 새정치연합은 경선 과정의 국민 참여 비율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서 후보 공천 방법이나 절차에 대한 논의도 있지 않겠느냐. 합리적인 논의에 따라 결정되는 룰을 따르겠다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시했다. 이는 시민 참여와 공론조사를 결합한 방식으로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패널을 선출하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후보를 심도있게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원 의원은 김 전 교육감 출마와 관련해 "앞으로 후보 간에 정책과 공약의 저작권을 존중하면서도 열린 토론을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교육적인 경선이 이뤄지길 믿고 기대한다"며 "김 전 교육감의 출마가 경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본선 승리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당원을 완전 배제한 경선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며 당원들이 참여한 완전 경선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 관리를 맡기자"고 제안한 상태다.
(뉴시스)